17일 산업인력공단과 수험생에 따르면 지난 16일 치러진 127회 소방기술사 1차 시험에서 일부 감독관이 2교시 시험문제를 1교시에 배부했고, 문제를 먼저 접한 수험생들은 2교시 문제를 미리 공부했다. 공단 측은 문제지를 고사장에 보내기 전 봉투에 넣는 과정에서 1교시 문제지가 들어가야 할 봉투에 2교시 문제지가 들어가는 실수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공단은 2교시 시험지를 본 수험생들이 미리 공부하지 못하도록 감독했다고 밝혔지만, 다수 고사장에서는 아무런 조치가 없었다는 수험생들의 증언이 나오고 있다.
소방기술사는 건축물 화재 위험을 막기 위한 제반시설의 검사 등 산업안전관리를 담당하는 전문인력이다. 지난해 2078명이 응시해 1.7% 수준인 36명만 합격할 정도로 시험이 어렵다. 일부 수험생은 “이번 기술사 시험은 형평성에 어긋나므로 취소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곽용희 기자 ky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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