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차 시장 사업방향 공개
-정밀진단·내외관 개선 등 상품화, 200여개 항목 품질 인증검사 후 판매
-기존 구독서비스와 인증중고차 사업 연계
기아가 인증 중고차를 공급하고 신차 구독서비스와 연계한 중고차 상품을 선보이는 등 중고차 사업 방향을 18일 공개했다.
기아는 자동차 제조사로서 보유한 기술력을 활용해 품질과 서비스 수준을 높인 제조사 인증중고차를 선보인다. 기아는 고품질의 중고차 공급을 위해 5년/10만㎞ 이내 자사 브랜드 제품을 대상으로 정밀진단 내·외관 개선 등의 상품화 과정, 200여개 항목의 품질 인증 검사 등을 제공할 계획이다. 또한, 엄격한 차량이력 확인과 정밀한 성능·상태 진단을 기반으로 정확한 차량가치 평가기준과 체계를 마련해 소비자들에게 신뢰도 높은 판매가격을 제시한다는 복안이다.
전기차의 경우 제품가격의 약 절반을 차지하는 배터리의 잔여수명과 안정성 등을 전용 진단장비로 측정한 후 최저성능기준(미정)을 만족하는 차량만 인증해 판매한다. 이를 위해 기아는 배터리와 전기차 특화시스템 등 내연기관차와 다른 구조를 가진 전기차만의 품질검사 및 인증체계를 개발하고 중고 전기차에 대한 객관적인 가치산정 기준을 마련한다.
인증 중고차는 커스터마이징 상품도 지원한다. 이 상품은 신차와 동일하게 계약 시 내·외관 드레스업 부품을 비롯해 성능 부품과 라이프 스타일 부품 등의 개인화 상품을 선택할 수 있다. 기아는 중고차 성능·상태 진단과 상품화, 품질인증, 전시·시승 등의 고객체험을 담당하는 인증 중고차 전용시설(리컨디셔닝센터·가칭)을 구축할 예정이다.
타던 중고차를 매각하려는 고객에게는 보상판매(Trade-in)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기아가 보유한 대규모 차량 데이터를 기반으로 고객의 차를 객관적으로 평가해 공정한 가격으로 매입하고 매각을 결정한 고객이 신차까지 구입할 경우 할인을 제공하는 것. 이를 통해 소비자는 중고차 처리와 신차 구입을 원스톱으로 처리할 수 있게 된다.
기아는 중고차 구독서비스도 추진한다. 이를 위해 회사는 현재 운영 중인 구독서비스(기아플렉스)에서 계약만료로 반납된 차를 리컨디셔닝센터에 입고해 성능·상태 진단과 정비 등의 상품화과정을 거친 후 구독서비스에 재투입한다. 기아는 기존 구독서비스와 인증중고차사업을 연계함으로써 제품 생애주기 연장은 물론, 두 사업간 시너지가 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밖에 기아는 중고차의 실제 성능과 품질에 대한 소비자들의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소유와 사용의 경계를 허문 구매 전 차량 체험 프로그램과 함께 리컨디셔닝센터에 고객이 직접 차량 성능과 품질을 확인할 수 있는 별도의 공간을 준비할 계획이다. 먼저 최장 한 달간 차를 체험해본 후에 최종 구매여부를 결정할 수 있는 선(先)구독 후(後)구매 프로그램을 선보인다.소비자는 이 프로그램을 통해 구입 희망 제품을 한 달 동안 내차처럼 운행하면서 실제 차량 성능과 품질을 체험한 후에 구매여부를 선택할 수 있다. 최종 구매 시 한 달 간의 이용료는 면제한다. 또한, 리컨디셔닝센터에서는 소비자가 차량 성능진단과 상품화, 품질인증 등을 직접 확인할 수 있는 실시간 점검 공간을 마련하고 고객이 직접 차를 체험해볼 수 있는 시승프로그램도 운영한다.
판매채널은 디지털 플랫폼(모바일, PC 등)과 함께 인증중고차 전용시설인 리컨디셔닝센터를 판매 및 고객체험센터로도 활용해 온·오프라인 복합형태로 운영한다. 디지털 플랫폼은 인증중고차 구매, 구독서비스 기아플렉스와 렌터카 등의 모빌리티 서비스도 함께 이용할 수 있는 통합 플랫폼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한편, 기아는 중고차매매업계와 동반성장을 위해 2024년까지 시장점유율을 최대 3.7% 이하로 자체 제한한다는 복안이다. 또한, 중고차업계가 중고차 시장의 전동화에 대응할 수 있도록 미래차 관련 교육을 지원할 예정이다. 기아는 향후 중소벤처기업부의 사업조정 결과에 따라 사업계획과 상생안을 구체화할 계획이다.
구기성 기자 kksstudio@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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