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진자가 기침이나 재채기를한 공중 화장실에서 마스크를 제대로 쓰지 않을 경우 감염률이 100%에 달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6일(현지시간) 태국 일간 방콕포스트에 따르면, 방콕 출라폰연구소 콴라위 시리칸차나 박사는 공중화장실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호흡기로 전염될 위험성에 대한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진은 코로나19 확진자가 공중화장실을 사용한 후 비확진자가 화장실을 사용하는 상황을 설정했다.
더불어 확진자와 비확진자가 모두 N95 마스크나 의료용 마스크를 쓴 경우와, 확진자와 비확진자 모두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경우를 나누어 실험했다.
그 결과 마스크를 쓰지 않은 확진자가 화장실을 사용한 뒤 마스크를 쓰지 않은 비확진자가 동일 화장실을 사용할 경우, 비확진자의 코로나19 감염 확률은 약 10% 수준이었다.
그런데 동일하게 마스크 미착용 상황에 확진자가 기침이나 재채기를 하는 조건을 추가할 경우, 비확진자의 감염 위험은 거의 100%에 육박했다고 연구진을 밝혔다.
반면 감염자와 비감염자 모두 마스크를 착용한 경우엔 감염 비율이 0.01%까지 떨어졌다. 연구진은 코로나19 확진자가 화장실을 사용하고 약 10분이 경과되면 감염 위험이 줄긴 했지만 가장 확실한 보호책은 '마스크 착용'이었다고 설명했다.
탐마닛폰 덴펫꾼 마히돈대 교수는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초미세먼지(PM2.5)보다 입자가 작은 비말과 에어로졸(aerosol)을 통해 전파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면마스크 등은 바이러스 전파 차단에 효과적이지 않을 수 있다"며 "N95와 같은 마스크가 바이러스 차단에 가장 효과적이며 의료용 마스크가 차선책"이라고 덧붙였다.
김현덕 한경닷컴 기자 khd9987@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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