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화하는 견본주택…한화건설, 첨단 VR 기술 접목

입력 2022-04-18 09:38   수정 2022-04-18 09:39


한화건설이 모델하우스 진화를 선도하고 있다. 첨단 가상현실(VR) 기술 등을 적용하면서다.

한화건설은 '한화포레나 천안아산역' 분양홍보관에 VR 기술을 적용했다고 18일 밝혔다. 기존 모델하우스는 실제 지어진 견본 공간(유니트)을 촬영해 VR 화면을 제공하고 짓지 않은 유닛과 커뮤니티시설은 축소 모형을 만들어 전시하는 게 일반적이었다. 하지만 한화건설은 짓지 않은 유닛과 커뮤니티시설 모형을 대체하는 VR 화면을 컴퓨터 그래픽으로 제작, 분양홍보관 터치모니터와 분양 홈페이지 등에 게시했다.

한화건설은 이 방법을 통해 축소 모형 철거 시 발생하는 폐기물을 원천적으로 차단했다. 실수요자들이 직접 모니터를 터치해 원하는 공간으로 이동, 현실감 있게 공간을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유닛 뿐만 아니라 커뮤니티시설까지 VR을 적용해 체험 범위를 넓혔으며 핸드폰 등을 활용해 어디서나 자유롭게 접속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했다.

이는 사회·환경·지배구조(EGS) 경영과 맞닿아 있다가. 한화건설은 '그린 인프라 디벨로퍼'를 목표로 지속해서 ESG 경영을 강화하고 있다.

분양홍보관이나 모델하우스는 가설건축물로 지어져 분양 후 철거가 불가피하고, 이 과정에서 수많은 건설폐기물이 발생한다. 한화건설은 폐기물 최소화를 위해 소재 재활용 및 새 제품으로 다시 제작할 수 있는 제품들을 타일과 바닥 카펫 등의 마감재 공사에 활용했다. 녹차, 쑥 등을 주원료로 만든 종이 벽지와 점토 패널 등 친환경적으로 제작된 자재들을 적용해 환경보호를 위해 노력했다.

부착식 사인물도 최소한으로 활용했다. 대신 분양이 끝난 이후에도 다시 사용할 수 있는 빔프로젝터, 미디어 패널, DID 모니터 등의 디지털 사이니지를 사용했다. 이를 통해 폐기물 발생을 줄일 뿐만 아니라 관람객의 흥미를 유발하고 쉽고 빠르게 정보를 전달하는 효과도 거뒀다.

윤용상 한화건설 건축사업본부장은 "철거가 불가피한 분양홍보관에 대해 많이 고민했고, 환경보호에 도움이 되는 방법을 모색했다"며 "향후에도 모델하우스 등의 가설시설물을 비롯해 쉽게 지나칠 수 있는 부분에서도 ESG 경영을 실천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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