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에 수출되는 산청딸기

입력 2022-04-20 16:11   수정 2022-04-20 16:12

경상남도 산청군의 대표 작물인 딸기는 높은 당도와 단단한 과육으로 소비자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산청군이 지리산이라는 천혜의 자연조건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3대강(경호강·덕천강·양천강)이 발달한 산청군은 자연적으로 형성된 충적토를 갖추고 있다. 지리산에서 불어오는 골바람의 영향으로 여름에는 시원하고 겨울에는 따뜻한 편이다. 저온성 작물인 딸기를 재배하는 데 최적의 자연 조건이다.

산청딸기는 800여 농가가 420ha 면적에서 1만6230M/T을 생산해 연간 1100억원의 고소득을 올리는 산청군의 대표 작물이다. 산청딸기의 품종은 크게 설향 70%, 장희 25%로 나뉜다. 경남농업기술원에서 육성한 금실 딸기의 생산량도 점차 늘어나는 추세다.

산청에서 가장 먼저 생산되는 딸기 품종은 당도가 높은 장희다. 장희 딸기의 가격대는 비교적 높은 편이다. 대부분의 농가가 농산물우수관리(GAP) 인증을 받았고 고설재배 시설에서 생산돼 소비자들이 믿고 먹을 수 있는 청정 농산물로 알려졌다.

11월 상순부터 생산되는 산청딸기는 익는 기간이 다른 지역에 비해 1~2일 정도 더 소요되기 때문에 단단한 편이다. 최근에는 베트남, 대만, 캄보디아 등 동남아 시장에도 널리 수출하는 등 글로벌 시장도 적극적으로 공략하고 있다.

산청군은 고설재배 시설을 조성하고 신기술을 보급하는 등 산청딸기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특히 금실 딸기 재배 확대에 집중하고 산청군 공동브랜드 ‘산엔청’을 활용해 산청딸기에 대한 신뢰도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산청군 관계자는 “딸기 브랜드 대표주자로서 소비자가 더욱 신뢰할 수 있는 고품질 농산물을 생산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허세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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