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8일 서울시장 출마를 공식 선언한 오세훈 서울시장에 대해 “오 후보가 강하다고 하지만 정세균 후보와 고민정 후보에게 진 분”이라고 말했다.
송 전 대표는 이날 오전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서울시장은 적어도 윤석열 정부와 맞설 수 있는 정치적 연륜과 내공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며 “오세훈 시장과 TV토론에서나 모든 분야에서 압도할 수 있는 그런 후보여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순신 장군을 언급하며 “명량해전에서 이순신 장군의 대장선이 가장 앞에서 싸워서 13척만으로도 승리를 이끌지 않았나”라며 “당 대표를 지냈고 지난 대선에서 헌신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서 저를 도구로 해서 우리 대선에 석패했던 많은 지지자들의 마음을 하나로 끌어 모아 투표장으로 올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송 전 대표는 부동산 정책과 관련해 “초고가 주택을 제외하고 일단 1주택 종합부동산세를 사실상 폐지시키겠다”며 “용적률 500% 완화 같은 것은 (윤석열 정부가) 저와 비슷한 공약이지만 기존에 부동산 개발업자들의 이익으로 돌아가면서 부동산 투기와 광풍으로 가도록 해서는 절대 안된다”고 강조했다.
‘아빠 찬스’ 의혹에 싸인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선 ‘골목 패거리 내각’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정 후보자를 비롯해 친구들, 충암고 선후배 같은 협소한 인재 풀을 가지고 끼리끼리 만드는 것 아니냐”며 “이 정부가 제대로 가기 위해선 제대로 된 쓴소리, 민심을 전할 수 있는 견제 장치가 필요한데 서울시장이 민주당 후보가 되면 그런 역할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서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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