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니모에는 삼성 금융 계열사들의 주요 서비스가 담겨 있다. 삼성생명의 보험금 청구, 삼성화재의 자동차 고장출동, 삼성카드의 한도 상향 신청, 삼성증권의 펀드 투자 서비스 등이 대표적이다. 삼성금융이 그동안 제공하지 않았던 계좌통합관리, 간편송금, 신용관리, 환전, 부동산·자동차 시세조회 등의 서비스도 새로 선보였다. 삼성페이와의 연계 방안도 검토한다는 게 삼성 측 설명이다.
모니모의 전용 리워드 브랜드인 ‘젤리’가 월간활성이용자수(MAU) 증가를 이끌 무기가 될 것이라는 평가다. 걷기, 출석체크, 미션 수행 등을 할 때 주어지는 젤리를 ‘모니머니’로 교환해 송금, 펀드 투자, 보험가입 등 과정에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다. 삼성금융이 준비 중인 모니모 전용 금융상품들도 주목된다. 온라인 쇼핑과 스트리밍 등 혜택이 담긴 ‘모니모 카드’를 내놓은데 이어 1년 만기 저축보험, 혈액형별 보장보험 등도 출시할 예정이다.
‘원 앱’ 전략의 시초 격인 토스도 단순히 여러 서비스를 한곳에 모아놔서가 아니라 금융상품 및 서비스 경쟁력을 바탕으로 고객들을 빠르게 끌어모았다. 정기예금이 아니라 수시입출금식 통장 상품임에도 토스뱅크통장 고객들한테 1억원의 예치금까지 연 2%의 높은 금리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달 은행권 최초로 이자를 매일 제공하는 서비스를 선보여 소비자들한테 ‘일복리 효과’를 제공하는 동시에 토스뱅크는 이자받기 버튼을 누르기 위한 고객들의 앱 접속이 많아지는 효과를 누리고 있다.
토스는 이처럼 차별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강점이 있다는 평가다. 작년 3월 증권 서비스를 선보였을 때도 여느 증권사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과 다른 구성을 선보였다. ‘주식 선물하기’ 서비스가 큰 인기를 끌었으며, ‘매도’ 대신 ‘판매하기’라고 표현하는 등 쉽고 직관적인 디테일이 고객들한테 먹혀들고 있다는 분석이다.
신한은행은 야구에 빠졌다. ‘신한 쏠’ 앱 안에 야구상식 퀴즈, 승부예측, 메타버스 팬미팅 등의 콘텐츠를 탑재했다. 신한은행이 KBO 리그 후원사인 만큼 MVP나 올스타 투표 등 KBO 공식 행사도 쏠을 통해 이뤄진다. 신한은행은 자신이 응원하는 프로야구 팀이 승리를 거두면 우대금리를 주는 적금 상품을 운영 중이기도 하다.
IT에서 시작해 금융으로 영역을 넓힌 ‘테크핀’ 케이스인 네이버페이와 카카오 계열 금융사(카카오뱅크, 카카오페이)들은 각각 네이버와 카카오톡이라는 대형 플랫폼을 기반으로 다양한 편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고객들이 검색이나 쇼핑, 채팅 등을 하기 위해 하루에도 수십차례 방문하는 플랫폼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금융권에 비해 MAU 확보 측면에서 유리한 고지에 있다는 평가다. 특히 올 하반기 디지털 손해보험사 정식 출범을 앞두고 있는 카카오페이발(發) 보험업계 판도 변화가 주목된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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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혁 기자 twopeopl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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