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청년 1150명을 대상으로 소프트웨어 집중 교육을 실시하며 개발자 인력 육성에 나선다. 국가 차원의 소프트웨어 생태계 저변을 확대하는 데 역할을 하겠다는 취지다.
삼성전자는 다음달 2~16일 청년 취업 지원 프로그램 ‘삼성청년SW아카데미(SSAFY)’ 8기 교육생 1150명을 모집한다. SSAFY는 삼성전자가 만 29세 이하 미취업자 중 4년제 대학 졸업자(졸업예정자 포함)를 대상으로 실시하는 소프트웨어 교육 프로그램이다.
교육생은 1년간 매일 8시간 씩 총 1600시간에 걸쳐 소프트웨어 집중 교육, 실전 프로젝트 등을 받게 된다. 1학기는 알고리즘 기반의 코딩 역량을 향상하는 기초 과정, 2학기는 현업과 비슷한 개발 환경에서 각종 프로젝트를 수행해보는 식이다. 교육 장소는 서울, 대전, 광주, 구미, 부산 등 5곳 중 고르면 된다. 삼성전자 소프트웨어 개발 담당 직원 90여 명도 멘토 역할로 참여한다.
모든 교육 과정은 무료다. 교육생에겐 매월 100만원 교육 지원비를 제공한다. 대전, 광주, 구미, 부산 교육생은 ‘국민내일배움카드’를 신청해 고용노동부에서 지원하는 정부 훈련 장려금도 받을 수 있다.
2018년 12월부터 시작한 SSAFY는 지난해 5기까지 총 2785명이 수료했다. 이 중 2326명이 700여 개 기업에 취업해 취업률 84%를 기록했다. 교육생 상당수는 삼성전자를 비롯 네이버, 카카오, 쿠팡, 신세계아이엔씨, LG CNS 등 주요 정보기술(IT) 업체에 취업했다. 신한은행, 농협은행, 현대카드 등 주요 금융사에 입사한 이들도 많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SSAFY 수료생들이 기업 현장에서 실전형 인재로 인정받고 있다”며 “채용 전형에서 SSAFY 수료생을 우대하는 기업이 110여 곳에 달한다”고 했다.
삼성전자는 소프트웨어 인력 양성 활동을 꾸준히 이어갈 방침이다. 올해는 7~8기 총 2300명이 SSAFY 교육을 받는다.
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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