上·上·上…천장 뚫린 한일사료

입력 2022-04-19 17:12   수정 2022-04-20 00:34

사료 관련 테마주가 연일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인플레이션이 증시의 최대 화두로 떠오르면서 치솟은 원자재 가격을 제품 가격에 바로 전가할 수 있는 업종에 투심이 몰리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다만 단기간에 급등한 테마주를 섣불리 매수하는 것은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19일 한일사료는 29.93% 오른 7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3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다. 가축용 배합사료 업체인 대한제당도 전날에 이어 이날 장중 상한가를 기록했다. 이 밖에 이지바이오(29.86%) 이지홀딩스(21.33%) 대주산업(12.65%) 등도 크게 올랐다.

사료 가격이 상승하면서 푸드나무(5.08%) 마니커(3.09%) 등 닭고기 업체들도 일제히 올랐다. 인상된 사료 가격분을 닭고기 가격에 전가할 수 있다는 기대가 반영됐다.

사료주가 고공행진을 지속하는 까닭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전쟁으로 옥수수 밀 등 세계 곡물 가격이 급등하고 있기 때문이다. 18일(현지시간)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CBOT)에서 5월물 옥수수 선물 가격은 부셸당 약 8달러13센트를 기록했다. 9년 만의 최고가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세계 옥수수 수출량의 20%를 차지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이 끝나도 농산물 공급 부족 사태가 오랫동안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글로벌 종자 기업이나 농기계 업체로 시선을 돌리라는 조언도 나온다. 미국 코르테바, 독일 바이엘 등이 대표적이다. 곡물 생산량을 늘리는 과정에서 종자 기업의 가격 결정권이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국내 농기계 업체 가운데선 아세아텍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대동, TYM 등이 올 들어 각각 45.29%, 73.49% 오른 가운데 아세아텍은 뒤늦게 ‘키 맞추기’에 나서고 있다.

심성미 기자 smsh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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