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경상북도에 따르면 방위사업청은 다음달 4일까지 지방자치단체의 공모 신청을 받아 6월에 1개 지역을 최종 선정할 계획이다. 경상북도는 구미시와 함께 방산혁신클러스터 공모에 참여할 방침이다. 경상북도는 유도무기, 탄약 분야 최대 생산 거점인 구미시를 중심으로 LIG넥스원, 한화시스템, 한화, 풍산 등 국내 방위산업을 대표하는 기업과 200여 개 방산 중소·벤처기업이 있다는 것을 최대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장상길 경상북도 과학산업국장은 “구미시는 국내 10대 방산 체계기업인 LIG넥스원, 한화시스템 등이 있고 전자, 정보기술(IT) 기업이 밀집된 전자산업 집적지”라며 “첨단기술을 필요로 하는 우주, 반도체, 인공지능, 드론, 로봇 등 방위 5대 신산업 추진에 안성맞춤”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구미국방벤처센터, 국방기술진흥연구소, 국방기술품질원 유도 탄약센터, 방산기업 원스톱 지원센터 등 기술지원 인프라도 풍부해 방산기업에 대한 기술지원 체계도 잘 갖춰져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경운대, 구미대, 금오공대 등 방산 관련 학과가 많아 인력 공급에도 유리하다.
지역의 정치권과 산업계 역시 방산혁신클러스터 유치를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구미시의회는 지난달 경북·구미 방산혁신클러스터 사업 유치 촉구 결의문을 채택했고, 경북도의회는 경상북도 방위산업 육성 및 지원조례를 지난 6일 의결했다. 경북상공회의소협의회와 대구상공회의소는 7일 방산혁신클러스터 사업 경북 구미 유치 건의서를 청와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관련 중앙정부 등에 전달했다. 장 국장은 “방산기업 보유현황, 기술지원 및 인력 양성 인프라 등을 볼 때 경북 구미가 방산혁신클러스터 사업의 최적지”라며 “구미시를 비롯한 방산기업 등과의 적극적인 협조를 통해 구미에 방산혁신클러스터를 유치하겠다”고 말했다.
안동=오경묵 기자 okmoo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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