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잡앤조이=이진호 기자] 빅테크플러스는 인공지능(AI) 기반의 주택맞춤 추천 서비스인 ‘홈큐(HomeQ)’를 개발한 스타트업이다. 함배일 대표(47)가 2019년 9월에 설립했다. 한국기업데이터에서 16년간 근무한 함 대표는 등기열람 서비스인 부동산 정보서비스를 기획한 경험과 부동산 대학원에서 습득한 지식을 바탕으로 빅테크플러스를 창업했다. 서울시 관악구 서울창업센터 관악에서 함 대표를 만났다.
기업 소개를 부탁한다
“빅테크플러스는 부동산 산업의 전문가들이 모여 시장의 정보 비대칭성을 해소하는 정보서비스를 만들어보자는 목표로 설립됐다. 현재 홈큐와 부동산 등기와 토지·건축물대장 열람 솔루션 ‘독큐(DocQ)’를 서비스하고 있다. 하나은행, 부산은행, 경남은행, 부동산114, KCB, 나이스평가정보 등과 제휴를 맺고 부동산 분야의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우리은행의 빅데이터 기반 담보 평가시스템 구축 사업에도 컨설팅사로 참여해 부동산정보의 디지털화를 선도하고 있다.”
창업 아이템을 소개한다면
“홈큐는 이용자가 원하는 주택의 조건과 선호 내용을 입력하면 MBC 프로그램 ‘구해줘홈즈’처럼 네이버, 직방, 다방의 모든 매물을 분석해 개인에게 맞는 최적의 주택을 추천해주는 앱 서비스다. 매일 새로 등록되는 신규 매물을 추천한다. 홈큐의 추천 알고리즘은 아파트의 경우 가격, 단지, 교육, 생활편의, 교통 등 5개의 영역을 분석한다. 영역별로 개별 매물의 상세점수를 산출하고 이를 개인에 맞춰 추천한다. 올해 개인정보를 정교화하기 위해 개인신용정보회사인 KCB와 공동으로 추천 알고리즘을 고도화할 예정이다. 사용자는 홈큐 앱에서 특허 등록한 기술을 바탕으로 전입신고, 확정일자 신청, 전·월세 신고를 무료로 할 수 있다. 이사한 전셋집의 전세보증금 보호를 위해 알아야만 하는 압류·가압류 등 등기상 변동정보가 발생했을 때 이를 실시간으로 알려준다. 올해 말까지 시중은행과 비대면 전세자금대출 상품을 공동으로 개발해 사용자에게 금리 할인을 제공하는 전세자금대출 중개 서비스로 사업영역을 확장할 예정이다.”
독큐는 어떤 서비스인가
“독큐는 공인중개사, 감정평가사, 법무사 등 부동산 전문가가 부동산등기와 토지?건축물대장을 쉽게 열람하고 관리할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다. 사용자는 독큐 서비스를 통해 부동산등기와 토지·건축물대장을 실시간으로 열람할 수 있다. 말소사항 데이터 분석도 가능하다. 사용자가 부동산등기에 대해 변동정보를 확인해 불필요한 재열람 비용을 방지할 수 있는 서비스다.”
아이템의 경쟁력을 꼽자면
“홈큐는 국내 최초의 부동산 마이데이터 서비스다. 마이데이터 서비스라고 하면 금융 서비스나 헬스 서비스를 생각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부동산에도 마이데이터 서비스가 가능하다. 빅테크플러스가 이를 구현하고 있다. 현재 이용자의 마이데이터를 기반으로 빅테크플러스는 주택 맞춤 추천, 전입신고, 확정일자 신청, 전·월세 신청, 등기변동 알림서비스 등을 제공한다. 올해 상반기 중 청약 맞춤 알림서비스와 청약 예약신청 서비스를 추가로 오픈할 예정이다. 데이터의 차별성이 빅테크플러스의 경쟁력이다. CEO가 많이 거주하는 주택 순위, 지역별 급매물, 아파트별 외지인 소유 비율 및 준공 후 미분양률 등 홈큐에서만 볼 수 있는 차별적인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판로개척은 어떻게 하고 있나
“홈큐 서비스는 무료 서비스로 마케팅에 큰 비용을 투자하기 어려운 구조다. 그래서 빅테크플러스는 시중은행과 제휴를 통해서 홍보를 강화하고 있다. 하나은행과 제휴해 2021년 9월부터 앱에서 홈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3월 말부터는 경남은행 앱에서, 6월부터는 부산은행 앱에서도 홈큐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나이스평가정보와 2022년 2월 부동산정보서비스 공동개발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으며 나이스(NICE) 지키미에 홈큐의 서비스를 탑재하는 것을 협의 중이다.”
투자 유치는
“현재까지 총 3차례 시드 단계의 투자를 받았다. 2020년 12월 창업진흥원 예비창업패키지 연계투자를 통해 한국벤처투자로부터 시드 투자를 유치했다. 지난해 6월에는 팁스(TIPS) 운영사인 엔슬파트너스로부터 시드 투자를 받았다. 올해 3월에는 BNK핀테크랩 운영총괄인 홍병철 대표와 김앤장 법률사무소의 제프리 존스 변호사로부터 엔젤투자를 유치했다. 올해 말 시리즈A 투자유치를 진행할 예정이다.”
창업하게 된 계기는
“신용정보회사인 한국기업데이터 설립멤버로 16년을 근무하며 상품기획과 사업전략 수립 업무를 담당했다. 신용평가(CB)사 최초로 부동산정보서비스를 개발해 매년 100억원 이상의 매출을 내는 서비스로 성장시켰다. 국민은행, 신한은행, 우리은행에서도 이용하고 있는 비대면 기업정보 전송서비스를 성공적으로 런칭 시킨 경험도 있다. 이런 과정에서 부동산 정보시장은 개인이나 기업정보 산업과 비교해서 디지털화가 덜 성숙한 시장으로 앞으로도 계속 발전 가능성이 높다는 생각이 들어 창업을 결심했다. 부동산대학원에 진학해 졸업 후 마음에 맞는 사람들과 창업스터디를 운영하며 창업을 준비했다. 퇴직금으로 창업자금을 마련했으며 창업진흥원의 예비창업패키지 선정을 통해 플랫폼을 개발할 수 있었다.”
창업 후 보람을 느끼는 부분은
“사업을 하면서 실패에 대한 두려움이 있기 마련이다. 이런 실패도 다음 단계 전진을 위한 자산이 된다는 부분이 가장 보람을 느끼는 부분이다. 샐러리맨으로 근무할 때 실패는 비난의 대상만 되었으나 현재는 실패에 대해 두려움을 가지지 말고 노력은 최선으로 하자라는 생각으로 서비스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실패가 생기더라도 다음을 위한 자산으로 축적되고 있는 점에서 모든 일에 보람을 느끼고 있다. 주변에 인연이 있었던 많은 사람의 도움을 받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는 점에서도 보람을 느낀다. 도움을 준 사람들에게 감사하고 있다. 사업에 직간접적으로 도움을 주는 멘토들을 통해 사업과 관련된 조언을 받아 서비스도 여러 번 피봇팅하며 개선하고 있다. 다양한 사업을 통해 매출도 꾸준히 증가해 지난해 설립 2년 만에 흑자로 전환해 안정적인 재무구조도 갖췄다.”
창업 과정에서 힘든 점은 없었나
“사람과 관련된 부분이 가장 힘든 부분이었다. 처음 공동창업을 위해 창업스터디를 같이 하며 준비하던 사람들이 소속된 회사에서 임원으로 승진하며 합류가 어려워졌다. 지분구조를 정비하고 현재 멤버로 팀을 재구성하는 것이 가장 어려웠다.”
현재 멤버 구성은
“현재 대표를 포함해 2명의 최고기술경영자(CTO), 7명의 데이터 분석 개발자까지 총 10명이 함께 일하고 있다. 2명의 CTO는 기업정보 수집 시스템 개발 기업에서 일할 때 같이 근무하던 직원들이다. 오랜 설득 과정을 거쳐 팀에 합류했다. 오랜 기간 같이 하며 성장할 수 있는 직원을 먼저 채용하고 있다.”
앞으로의 계획은
“올해 AI 주택추천 알고리즘 고도화와 깡통전세 확인을 위한 부동산신용보고서를 KCB와 공동 개발하고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는 것이 1차 목표다. 부동산신용보고서를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 받을 계획도 있다. 고도화된 홈큐 서비스를 기반으로 비대면 전세자금대출 추천 및 중개서비스를 2022년 말 런칭해 이용자 1만명을 확보하고 싶다. 중장기적으로는 빅테크플러스가 부동산 대안 CB로 발돋움해 부동산시장의 정보 비대칭성 해소에 도움을 주고 싶다.”
설립일 : 2019년 9월
주요사업 : AI 기반 주택 맞춤추천서비스 ‘홈큐’, 부동산공적장부 열람공유플랫폼 ‘독큐’ 개발
성과 : 2019년 금융위원회 제1회 핀테크 아이디어 경진대회 수상, 2019년 국토교통부 제4회 공간정보 활용 창업 아이디어 공모전 수상, 2019년 예비창업패키지 선정, 2020년 창업성장기술개발사업 디딤돌(첫걸음) 선정, 2021년 초기창업패키지 선정, 2021년 금융위원회 D-테스트베드 시범사업 자유주제 분야 수상, 하나은행, 부산은행, 경남은행, 코리아크레딧뷰로, 나이스평가정보와 업무협약 체결
jinho23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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