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용, 서머스 美 전 재무장관이 신임"…한덕수의 평가 [조미현의 BOK 워치]

입력 2022-04-20 11:26   수정 2022-04-20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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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리 서머스 전 미국 재무장관이 하버드대 교수 시절 가장 신임하는 학자 중 한 명이었습니다."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는 20일 서울 인사청문준비단 사무실로 출근하면서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후보자에 대해 이런 말을 했습니다.

28세 나이로 하버드대 최연소 정교수에 오른 서머스 전 장관은 이 후보자의 하버드대 박사과정 지도교수였는데요. 이 후보자는 서머스 전 장관의 애제자로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과거 이 후보자는 언론 기고에서 서머스 전 장관에 대해 "상아탑에 있으면서도 월 스트리트나 워싱턴의 실물경제 전문가를 능가하는 현실감각도 갖춰 '이론과 실제를 겸비한 경제학자'"라고 평가하기도 했습니다.

한 후보자는 "제가 하버드에서 공부할 때 가장 존경하는 사람 중 하나였던 서머스 전 미국 재무장관이 조교로 있었다"며 "이 후보자는 서머스 교수를 자신의 멘토로 모시고 아주 훌륭한 논문을 썼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그런 관계로 이 후보자는 서머스 교수가 가장 신임하고 좋아하는 학자 중 한 명"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한 후보자는 이 후보자와의 개인적인 인연에 대해서는 "오래전부터 잘 알던 후배이고 서울대 교수 시절 남다른 평가를 받아왔다"며 "제가 OECD 대사를 할 때 이 후보자와 같은 (코너의) 칼럼을 모 일간지에 쓰기도 했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금융위기 속에서 이 후보자는 금융위 부위원장 업무를 훌륭하게 수행했다"며 "한국인으로는 처음으로 국제통화기금(IMF)의 아시아 담당국장과 같은 중요한 자리를 맡아 국제 금융질서 안정에 기여했다"고 높이 평가했습니다.

한 후보자는 "이 후보자는 IMF 국장과 금융위 부위원장을 거쳐 실무적 경험을 갖췄고, 학계의 이론적 경험도 갖춰 한은 총재로서 적임"이라며 "새로 들어설 경제팀과도 잘 알고 서로 철학이 상당히 비슷해 중앙은행과 정부의 협조도 잘 이뤄질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기대감을 나타냈습니다.

전날 국회 인사청문보고서 채택된 이 후보자는 이날 오후 3시 문재인 대통령으로부터 임명장을 받습니다. 이 후보자의 공식 취임식은 이르면 21일 오전 열릴 예정입니다.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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