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피에스는 미국 자회사 알곡바이오가 암줄기세포(Cancer Stem Cell) 발현 ‘TM4SF4’를 표적하는 항체항암제 후보물질 ‘AGK-102’에 대한 전임상 위탁 계약을 맺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계약에 따라 알곡바이오는 후보물질에 대한 전임상 및 임상을 한국과 미국에서 동시에 진행할 예정이다.
이 후보물질은 지난해 말 한국원자력연구원이 방사선기술 분야에서 최초로 기술이전한 항체항암제다. 알곡바이오는 의약품 허가를 받기 위한 제반 기술 개발에 대해 원자력연구원과 협력할 계획이다.
TM4SF4는 암줄기세포 표면에 존재한다. 폐암의 성장과 전이에 관여하고, 방사선 치료 저항성을 유발하는 물질로 알려져 있다. 원자력연구원은 TM4SF4를 억제하기 위해 특정 항원을 기반으로 대량 생산이 가능한 생쥐 단일클론항체를 제조했다. 이를 인간화항체로 전환해 면역거부반응이 없는 TM4SF4 항체항암제 후보물질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는 설명이다.
AGK-102는 동물실험을 통해 암세포 크기 감소와 방사선 민감도 개선 효능을 입증했다. TM4SF4 관련 연구결과는 2014년과 2020년 국내외에 각각 특허 출원 및 등록을 마쳤다. 인간화항체 제조 관련 기술은 지난해 초 류춘제 세종대 교수와 공동으로 특허를 출원했다.
김성철 알곡바이오 대표는 “암줄기세포는 암조직 내에 1~2%만을 차지하지만 암세포 계층구조 최상위에 자리잡고 있어 재발을 일으키는 주범”이라며 “암 줄기세포의 특징 중 하나는 방사선 치료에 저항성이 있다는 것으로, AGK-102는 방사선 치료 저항성을 유발하는 TM4SF4를 표적해 상위계층의 암세포를 제거하는 치료 전략의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예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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