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는 2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증시에서 전거래일보다 35.12% 하락한 226.19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회사 주가는 2004년 10월 이후 약 18년 만에 최대 하락폭을 나타냈다. 시가 총액은 하루 만에 540억달러(약 66조6900억원)가 증발했다.
넷플릭스 주가가 급락한 배경은 11년 만에 처음으로 가입자 감소를 기록한 것과 관련해 장기적 성장성 우려로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됐기 때문이다.
넷플릭스는 전날 1분기 유료 회원이 작년 4분기와 비교해 20만명 줄어든 2억2160만명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넷플릭스 가입자가 마이너스로 돌아선 것은 2011년 이후 처음이다.
넷플릭스는 유료 회원 계정을 공유해 무료로 시청하는 가구가 1억 가구에 달한다며 이를 단속해 가입자를 늘리고 광고 기반의 새로운 저가 서비스 출시를 고려하겠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월가에서는 넷플릭스의 장기적 성장성에 의문을 나타내고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공유 계정 단속과 광고 기반 모델에 장점이 있지만, 해당 조치가 2024년까지는 회사에 주목할만한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피보털리서치는 “1분기 가입자 감소는 충격적”이라며 “부정적인 가입자 추이는 넷플릭스에 치명적”이라고 분석했다.
일각에서는 넷플릭스가 성장주로서 한계에 도달했고, 인플레이션 등 거시적 경제 환경로 어려움이 가중될 수 있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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