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이승기가 탈모약을 복용하고 있다고 고백했다.
최근 진행된 SBS ‘써클 하우스’ 녹화는 ‘차별하는 다수 vs 유난 떠는 소수, 이 구역의 별난 X’를 주제로 혼혈 모델, 대머리 디자이너 등 남들과 다르다는 이유로 차별받는 사람들이 찾아왔다.
대머리 디자이너는 두피에 치약을 바르고 굼벵이를 먹는 등 온갖 민간요법은 다 해봤다고 털어놨다. 뿐만 아니라 마지막 희망인 모발이식만 6번을 했었다고 말했다.
그는 탈모인을 위해 대머리 디자이너란 직업을 선택했다고 밝히며 "직업 특성상 수백명의 대머리 데이터가 있다. 그래서 머리만 보면 탈모가 언제 올지 예상된다"고 귀띔했다.
이승기는 "머리카락이 얇아지는 것 같아 탈모약을 먹고 있다"고 고백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날 21살 여자 목수 ‘뚝딱이’가 등장, 자신의 진정성을 의심하며 컨셉일 뿐이라고 비하하는 사람들 때문에 한때 이 직업을 포기할까 생각했었다며 마음의 상처를 털어놓기도 했다.
이에 이승기는 ‘뚝딱이’의 상황에 깊게 공감하며, “나도 처음 연기, 예능을 시작하고 점점 인기를 얻으면서 내 직업을 뭐라고 해야 할지 모르겠더라”며 주변의 상황에 정체성이 흔들렸던 과거를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2004년 가수로 데뷔 후 연기, 예능을 가리지 않고 모든 분야에서 눈부신 재능을 보여 온 그가 가수·배우·예능인 사이에서 정체성에 대해 고민해야 했던 사연은 무엇이었을지 궁금증이 모인다.
또한, 이승기는 같은 고민을 겪는 ‘뚝딱이’를 보며 이승기만의 극복 방법을 털어놓았다고 전해진다. ‘뚝딱이’를 포함한 자신의 정체성을 고민하는 모든 이들에게 전하는 오은영 박사의 인생 지침은 방송을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노홍철 역시 “처음 방송에 나올 때는 미친놈이 나왔다고 하면서 나랑 말도 안 섞으려는 사람이 있었다”며 별난 소수로 살아오며 겪었던 서러움을 마음껏 드러냈다고 전해져 관심을 모은다. 21일 밤 9시에 방송 '써클하우스'에서 방송.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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