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대한민국이 디지털 강국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정보통신기술 산업을 주도할 국내 혁신기술 기업들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했다. 임 장관은 21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월드IT쇼 2022 전시장을 찾아 이같이 말했다.
임 장관은 이날 기아·KT·SK텔레콤·LG전자·삼성전자 등 기업 전시장을 둘러봤다. 기아 전시관에선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를 적용한 전기차 EV6 GT라인 운전석에 앉아봤다. EV6를 이동식 전원공급장치로 쓸 수 있다는 도슨트(전시 해설자) 설명을 들은 뒤 노트북 충전기를 차량에 연결해보기도 했다.
KT 전시장에선 KT의 인공지능(AI) 기반 서비스 ‘AI 통화비서’ 전시 공간을 찾아 가상 매장에 예약을 해보기도 했다. KT의 AI 기반 실내공기정화 플랫폼을 보고는 “비행기에서도 이를 채택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SK텔레콤 부스에선 헤드마운트디스플레이(HMD)를 착용하고 가상현실(VR) 메타버스를 체험했다. SK텔레콤이 국내 최초로 제작한 AI반도체 사피온 전시 공간에선 기성 글로벌 기업의 그래픽카드(GPU)와 사피온간 성능 비교에 관심을 보였다. 사피온은 데이터센터 전용 칩셋으로 AI 연산을 위해 맞춤형으로 설계됐다. 기존 GPU에 비해 연산이 빠르고 전력 소모는 덜하다.
LG전자 부스에선 “디스플레이 기술이 대단하다”고 했다. LG전자의 이용자 맞춤형 가전 기능 업그레이드 서비스 '업(UP) 가전' 설명을 들으며 기능 업그레이드에 대한 질문을 하기도 했다. 삼성전자 부스에선 네오 QLED 8K와 AI 동작분석 기술 등을 관람했다. 그는 “8K를 휴대폰으로 찍는 삼성전자의 갤럭시S22울트라 기술이 놀라웠다”고 했다.
임 장관은 월드IT쇼 부대 행사로 열린 ITRC 인재양성대전을 관람한 뒤 “학생들이 양자, 의료 등 여러 분야에서 자신들이 원하는 연구를 해볼 수 있는 기반을 만들어줘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반도체 강국 지위를 유지하기 위해 시스템 반도체 등 분야의 인력 확보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생각도 들었다”고 했다. 코로나19 이후 3년 만에 열린 올해 ITRC 인재양성대전엔 전국 28개 정보통신기술(ICT) 분야 대학원 석·박사 연구원이 주도해 연구한 결과물이 여럿 출품됐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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