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 당국이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 여부를 다음 주 말쯤에 발표할 것이라고 밝힌 가운데 실내 착용에 대해서는 “논의하기에는 시기상조”라며 “상당 기간 착용을 권고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유미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 일상방역관리팀장은 21일 기자들과의 백브리핑에서 “실외 마스크 규제가 풀리면 다른 사람과 간격이 2m 이내라도 마스크를 의무적으로 착용하지 않아도 된다”며 “간격이 좁아지면 기침이나 재채기 같은 침방울을 통해 감염 가능성이 커지겠지만 실내보다는 실외가 위험이 덜하다”고 밝혔다.
이스라엘 등 해외에서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를 해제하는 것과 관련해서는 “마스크 해제의 중요한 기준은 확진자, 위중증 환자 등 현재 유행상황과 이동량, 새로운 변이 출현 등”이라며 “실내 마스크의 경우에는 여름이 다가오고 있고 문을 닫고 에어컨을 사용하고 이런 상황을 고려했을 때 아직 논의하기는 시기상조라고 본다. 굉장히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당국은 60대 이상 고령층의 4차 접종을 독려했다. 고재영 중앙방역대책본부 위기소통팀장은 “최근 확진자 5명 중 1명이 60세 이상 고령층이고, 오늘 하루도 2만명에 가까운 인원이 감염됐다”며 “최근 중증 환자 85%, 사망자 95%가 60세 이상에서 발생하고 있다. 치명률은 60대 이상에서는 0.15%, 80대는 17배가량에 달하는 2.65%에 이른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치명률이 높은 70대와 80대 이상 어르신들은 예방할 수 있는 사망을 백신 접종으로 막기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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