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술은 최근 기출 및 모의논술 등을 통해 출제 경향을 유추해볼 수 있다. 2022학년도 기출 기준으로 대학별 출제 유형은 크게 인문사회통합형 단독 출제, 인문사회통합형+통계 자료, 인문사회통합형+수학, 인문사회통합형+영어 제시문, 인문사회통합형+영어 제시문+수학, 수학 단독 출제 등 여섯 가지로 구분할 수 있다.
인문논술의 가장 기본적인 유형으로 볼 수 있는 인문사회통합형은 주어진 제시문을 활용해 제시문 간 핵심 내용을 비교·대조하거나, 주어진 논제에 맞춰 요약 또는 논증하는 등의 문제로 구성된다. 제시문을 정확하게 독해하고 논제를 이해한 뒤 짧은 시간 안에 답변의 개요를 짜고 서론·본론·결론 등 완결성을 갖춘 글을 써야 하기 때문에 만만치 않다. 이 같은 인문사회통합형을 기본으로 출제하면서 통계 자료, 수학 문제, 영어 제시문 등을 적절히 조합한다.
연세대 논술전형은 논술 100% 선발에 수능 최저학력기준도 없어 수험생 사이 관심이 높다. 순수하게 논술 실력만으로 합격생을 가른다. 그만큼 논술 난도가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연세대는 지난해 인문사회통합형을 기본으로 출제하면서 영어 제시문에 수학 문제까지 출제했다. 인문계 논술 중 영어 제시문과 수학 문제를 모두 출제한 곳은 연세대가 유일하다. 국어논술 실력뿐 아니라 영어, 수학 학습 능력도 대단히 중요한 대학이라고 할 수 있다.
‘인문사회통합형+수학’ 유형으로는 가천대, 건국대(인문사회Ⅱ), 경희대(사회), 수원대, 숭실대(경상), 이화여대(인문Ⅱ), 중앙대(경영·경제), 한국항공대(이학계열), 한양대(서울-상경/에리카) 등이 있다. 인문논술 연습과 함께 수학 풀이 과정을 정확하게 서술하는 훈련이 필요하다. 건국대(인문사회Ⅰ), 경북대, 고려대(세종), 단국대(죽전), 서강대, 성균관대, 숙명여대, 숭실대(인문), 연세대(미래), 인하대, 한국외국어대(서울/글로벌-사회계열) 등은 인문사회통합형에 도표, 그림 등 통계 자료를 제시문으로 활용한다. 기본적인 독해력 외 통계 해석 능력도 중요하다.
이화여대(인문Ⅰ), 한국외대(서울/글로벌-인문계열)는 ‘인문사회통합형+영어 제시문’ 유형 대학이다. 기출문제를 통해 영어 제시문의 수준을 가늠하고 각자 영어 실력에 비춰 지원 여부를 점검해봐야 한다. 한국공학대(구 한국산업기술대) 경영학부는 지난해 수학만 출제했다.
성균관대 자연계는 지난해 ‘수학+과학’ 유형에서 논술 100% 수학 단독 출제로 바뀐다. 지난해 성균관대 약학 논술우수전형은 666.4 대 1의 경쟁률을 보이며 전국 최고를 기록했다. 올해 성균관대 논술 선발 방법 및 출제 경향의 변화가 경쟁률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요 관심사 중 하나다.
수학논술의 고득점 여부는 주어진 논제의 풀이 과정을 얼마나 정확하게 서술하느냐에 달려 있다. 논술 준비는 평소 수학 교과 개념과 수능 학습에 기초하는 것이 좋다. 기본적으로 고교 교과과정 내에서 출제하기 때문에 교과 개념에 대한 확실한 이해가 우선이다. 그러면서 수능과 병행하는 학습이 효과적이다. 평소 수능 수학을 공부하면서 답을 맞히는 것에만 집중할 것이 아니라 풀이 과정을 정확하게 서술하는 연습을 병행하면 수능뿐 아니라 논술 공부에도 도움이 된다.
‘수학+과학’ 유형으로는 경희대(의예), 연세대(서울/미래-의예), 중앙대, 아주대(의학) 등이 해당한다. 이 중 아주대(의학)는 지난해 과학에서 생명과학만 출제했다. 나머지 대학은 대학, 학과별로 지정된 과학 과목 중 한 과목을 선택해 응시하는 유형이다.
가천대, 수원대, 한양대(의대)는 ‘수학+인문논술’ 유형으로 분류할 수 있다. 울산대(의예)는 수학과 의학논술을 함께 치른다. 의학논술은 인문논술에 가까운 유형으로 의학 관련 제시문 또는 논제 등을 통해 논리력과 사고력, 종합적인 문제해결력을 평가하는 시험이다. 서울여대는 유일하게 수학을 치르지 않고 과학만 출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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