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당선인은 이날 부산 범천동 상의회관에서 열린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기원대회’ 행사에 참석해 “부산세계박람회 유치는 국격을 높이고 우리 기업이 더 큰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는 기회의 장”이라며 “국정과제로 직접 챙길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부와 기업이 함께 손잡고 멋진 결과를 도출해보자”며 경제인들에게 협력을 요청했다. 부산세계박람회 유치는 윤 당선인의 대선 공약이다.
최 회장은 이에 대해 “부산세계박람회는 단순한 국제행사가 아니라 국민 통합의 길”이라며 “경제계는 민관 협력 파트너로서 정부와 원팀이 돼 전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월드컵, 올림픽과 함께 세계 3대 국제행사로 불리는 세계박람회는 유치를 위한 인프라 투자와 관광 수입 등으로 지역경제에 미치는 효과가 크다. 2030년 박람회 유치를 위해 부산을 비롯해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와 이탈리아 로마 등이 경쟁하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이날 행사가 오는 6월 지방선거를 앞둔 지역 민심 챙기기의 일환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윤 당선인이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의사를 거듭 밝히면서 국내 대기업들도 적극 지원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경제계에선 최 회장이 부산세계박람회 공동유치위원장을 맡을 것으로 보고 있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새 정부 출범 후 공식 요청이 오면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최 회장을 비롯해 이인용 삼성전자 사장, 공영운 현대자동차 사장, 이형희 SK SV위원장, 하범종 LG 사장, 이동우 롯데지주 부회장, 정탁 포스코 사장 등 80여 명의 경제인이 참석했다.
윤 당선인은 이후 해운대구 반송큰시장을 방문해 “우리 번영의 기초인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는 책에 있는 것이 아니고 이 시장, 민생 현장에 있다는 것을 선거운동 과정에서 배우고 깨달았다”며 “취임 초부터 민생과 경제를 차분하게 잘 챙기겠다”고 말했다.
이동훈 기자 leed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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