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경기도지사 후보로 확정된 김은혜 후보가 “잘사는 경기도 위해 다시 현장 속으로 가겠다”며 아끼없는 지지를 호소했다. 김 후보는 22일 경기도의회 기자회견장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 같이 밝혔다.
김 후보는 이날 “경기도민과 국민의힘 당원들 덕분으로 오늘 국민의힘 경기지사 후보로 선출되었다. 여러분의 지지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인사했다. 그러면서 “경기도는 최고, 최대의 지방자치단체이다. 대한민국 인구 4분의 1이 살고 있고, 지역내총생산은 서울보다도 많아 대한민국 경제를 지켜낸 버팀목이다”고 경기도를 치켜세웠다.
이어 김 후보는 역대 정권은 서울 인구를 분산한다는 명분으로 경기도에 신도시 개발을 하며, 주택공급만 해놓고 교통망 확충은 뒤로 미뤘다고 지적했다.
김 후보는 “이제 경기도는 서울 주변부가 아닌, 대한민국의 중심으로 거듭 나야 한다. 21세기는 경기도의 시대가 되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경기도에 거두한다는 이유만으로, 출근길 ‘교통’이 ‘고통’이 되어버려서는 안되게 수도권광역교통망을 대대적으로 확충해 수도권 30분 출퇴근 시대를 열어 청년들이 성장할 수 있는 공정한 환경을 만들겠다”고 마스터플랜도 제시했다.
한편 김 후보는 “선거운동 기간 40일을 ‘말’보다 ‘발’로 뛰는 진정성으로 잘사는 경기, 명품 경기를 반드시 구현해 보이겠다”며 아낌없는 지지를 호소했다.
반면 이달 말까지 경기도지사 후보를 확정할 더불어민주당도 일정을 후보 확정을 서두르는 모양새다.
22일 김동연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경선후보는 경기도 북부청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경기도지사 선거에서 반드리 승리하는 후보가 되겠다"고 자신했다.김동연 경기도지사 후보 캠프제공
김동연 더불어민주당 경선후보는 이날 "이재명 전 경기지사가 추진한 정책 방향에 대해 전적으로 같은 생각이며 김동연 색깔을 더해 계승하고 발전시키겠다"고 강조했다.
김 전 부총리는 이날 오전 의정부시에 있는 경기도 북부청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기본소득, 공공배달 플랫폼, 공공기관 이전, 일산대교 통행료 무료화 등 이 전 지사가 추진한 정책들에 찬성하고 있다"면서 이처럼 밝혔다.
이어 "균형발전이라는 가치에 무게가 더 실려야 한다"면서 경기도를 둘로 나눠 경기 북도를 신설하자는 '분도'(分道) 요구에 대해 원칙적으로 찬성한다는 입장도 밝혔다.
그는 "인구와 경제 규모 등을 놓고 볼 때 분도는 해야 한다"며 "다만, 재정 여건 등 분도 여건 조성이 필요하며 준비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평화 공존과 균형발전의 가치를 실현하며 낙후된 경기 북부의 발전을 이끌 적임자 임도 내세웠다.
김 전 부총리는 이와 함께 "경기북부는 통일시대 대비 성장 잠재력이 큰 곳으로, 그간 경험을 살려 중앙정부와 협의해 중첩된 규제를 풀고 과감한 투자를 유도하겠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그는 "공정하고 당당하게 경선에 참여해 경기도지사 후보가 되면 반드시 이기는 선거가 되도록 할 것이고 자신있다"고 피력했다.
염태영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경선후보는 지난 21일 경기도 2030 청년학생 일자리추진위원회 소속 청년 100명이 지지선언을 발표해 젊은 층의 지지를 이끌고 있다.염태영 경기도지사 후보 캠프제공
이와 함께 같은 당의 염태영 경선후보는 무산 위기에 처했던 모 인터넷매체와의 토론회가 지난 21일 열린 것과 관련해 그나마 경선 직전 토론회를 한 것이 아쉽지만 다행스럽다는 총평을 냈다.
염 후보는 그러면서 “경기도지사는 여의도 문법이 통하지 않는 자리다. 지방행정 경험으로 경기도를 이끌 후보가 필요하고, 그 적임자는 현장 행정가로 탁월한 자질을 보이고 있는 저 염태영 뿐이다”고 강조했다.
이어 염 후보는 “김대중?노무현 대통령이 키워온 지방자치의 길을 줄기차게 걸어왔다. 지난 12년간 수원시장으로서 이재명 성남시장?경기도지사 시절 함께 합을 맞추며 풀뿌리 민주주의를 실천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염 후보는 또 “지방자치의 길을 묵묵히 걸어가며 경선에 최선을 다할 것이다”며 “인지도에 기대지 않고 지방행정의 적임자임을 스스로 증명해 내겠다”고 재차 강조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한편 민주당의 경기지사 후보를 결정하는 본경선은 이날부터 오는 25일 나흘간 권리당원 투표·안심번호 선거인단 투표 각 50% 방식으로 진행되며 1차 투표(본경선)에서 과반 득표자가 없으면 오는 27∼30일 1위와 2위 주자에 대한 결선투표를 거쳐 최종 후보를 확정한다. 수원=윤상연 기자 syyoon111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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