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신한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판매를 시작한 프로야구 적금 판매량은 전날까지 3만368계좌로 집계됐다. 이 적금은 10개 프로야구단 중 응원구단을 선택하는 1년제 자유적금 상품이다. 월 저축 한도는 1000~50만원이다. 기본금리 연 1.70%에 우대금리 1.30%포인트를 적용해 최고 금리는 연 3.00%다.
SSG를 선택한 가입자가 전체의 약 20%(5968계좌)로 가장 많았다. 이어 두산(5875계좌·약 19%) LG(5850계좌·약 19%) KT(3292계좌·약 11%) KIA(2686계좌·약 9%) 삼성(2670계좌·약 9%) 순이었다. 롯데(1364계좌·약 4%) NC(988계좌·약 3%) 키움(899계좌·약 3%) 한화(776계좌·약 4%) 등은 하위권을 기록했다.
이 적금은 가입자가 선택한 구단이 승리할 때마다 연 0.01%포인트(최대 연 0.70%포인트)의 우대금리가 붙는다. 지난해 적금 가입자로부터 가장 많은 선택을 받은 야구단은 두산과 NC였다. 가입자 비중이 각각 약 26%에 달했다. 하지만 올 들어 NC를 선택한 가입자 비중은 약 3%에 불과하다. NC의 우승을 예상하는 가입자가 크게 줄었다는 분석이다. 반면 SSG를 선택한 적금 가입자는 지난해 약 11%에서 올해 약 20%로 급증했다. 가입자 비중은 야구단의 실제 성적과 대체로 일치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가입자가 가장 많은 SSG는 지난 21일 기준 리그에서도 선두를 달리고 있다. 적금 가입자 수 2~3위인 두산과 LG는 리그에서도 2~3위에 올라 있다. NC는 10개 팀 가운데 9위에 머물러 있다.
프로야구를 활용한 상품 마케팅에 나선 은행은 신한은행뿐만이 아니다. 광주은행은 오는 7월 31일까지 최고 연 2.15%의 금리를 주는 KIA타이거즈 우승 기원 예적금을 판매한다. 경남은행도 최고 연 2.30% 금리가 적용되는 BNK야구사랑정기예금을 판매 중이다.
박상용 기자 yourpenci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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