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위원장은 이날 오전 10시께 서울 통의동 인수위 집무실로 출근했다. 지난 19일 부친을 여읜 이후 지난 22일까지 부친상을 치르고 이날 처음으로 인수위 업무에 복귀한 것이다.
안 위원장은 "상을 치르자마자 인수위 업무를 시작하기 위해 토요일에 출근했다"며 "(돌아가신) 아버님께서도 국가와 국민을 위해서 일을 더 열심히 하길 원하실 것"이라고 했다.
전날 여야가 합의한 검수완박 입법 방침에 대해 '존중한다'고 밝힌 인수위의 입장을 재고할 여지는 없느냐는 질문에 대해선 "아직 보고받지 못했다"며 "전반적으로 보고받은 다음에 입장을 말씀드리겠다"고 말했다.
여야는 지난 22일 검찰이 수사할 수 있던 공직자·선거·방위사업·대형참사·부패·경제 등 6대 범죄 가운데 부패·경제 분야를 제외한 4개 범죄 사안에 대한 검찰의 수사권을 완전히 박탈하는 내용의 검수완박에 합의했다. 여야 합의안 발표 이후 김오수 검찰총장을 비롯한 전국 고검장 6명이 모두 사표를 제출하는 등 법조계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안철수 위원장은 "전반적으로 인수위 업무를 살펴본 이후 앞으로는 발표할 수 있는 부분에 대해선 본격적으로 발표를 시작할 것"이라고 했다. 코로나19 대책을 비롯해 윤석열 행정부 출범 이후 시행할 구체적인 정책을 조만간 발표하겠다는 뜻이다. 안 위원장은 "제가 코로나비상대응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 만큼 코로나 특위 관련 일도 점검해서 다음주 정도에 발표하겠다"고 했다.
정의진 기자 justj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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