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미 아들, 횡령 혐의 피소…회삿돈으로 대북株 매입

입력 2022-04-23 14:51   수정 2022-04-23 14:52


배우 김수미의 아들 정명호씨가 회삿돈을 횡령한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게 됐다.

정씨는 김수미의 '엄마생각 김치' 시리즈와 '그때 그 맛' 시리즈 등을 판매하는 나팔꽃F&B를 운영하고 있다.

22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강남경찰서는 정씨와 나팔꽃F&B 이사 송모씨의 업무상 횡령 혐의 고발을 접수하고 수사에 착수했다. 고발인 조사를 마친 경찰은 조만간 정씨를 소환해 조사할 방침이다.

정씨는 2019년 4월부터 약 한달 동안 회삿돈 3억원으로 대북 관련주 5만6545주를 약 2억6000만원어치 매수한 혐의를 받는다.

정씨는 김씨가 출연하는 tvN 요리 예능프로그램 '수미네 반찬'이 북한에서 촬영을 추진하자 대북협업 관련주가 상승할 것이라고 판단해 관련 주식을 매수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씨는 이때 법인 증권계좌가 아닌 개인 증권계좌를 이용해 해당 주식을 사들였다. 회사 직원이던 A씨의 계좌에 돈을 이체해 주식 매입을 지시하고, 이후 A씨가 퇴사하자 또 다른 직원 계좌로 주식을 이체해 거래했다.

그러나 '수미네 반찬' 북한 촬영은 이뤄지지 않았고 매수한 주식도 가격이 떨어졌다. 정씨는 손해를 감수하고 주식을 매도한 뒤 또 다른 주식을 매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들인 주식은 현재까지 나팔꽃F&B 직원 소유 계좌에 보관 중이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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