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해란은 이날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총상금 8억원) 최종 라운드에서 2언더파를 적어내며 최종합계 16언더파 272타로 우승했다. 올 시즌 세 번째 대회 만에 첫 승을 신고했다. 통산 5승.
유해란은 올 들어 매서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개막전 롯데렌터카 여자오픈 3위, 메디힐·한국일보 챔피언십 4위에 오르는 등 출전하는 대회마다 우승 경쟁을 벌이고 있다. 우승상금으로 1억4400만원을 챙긴 그는 시즌 상금랭킹 1위(총상금 2억3950만원)로 올라섰다. 유해란은 이번 대회 4라운드 72홀 내내 단 2개의 보기만 기록할 정도로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펼쳤다. 이날 12번홀(파4)에선 약 6m 파퍼트를 과감하게 때려 천금 같은 파세이브를 했다.
경기 내내 국가대표 동기 유해란을 괴롭힌 ‘루키’ 권서연은 데뷔 후 개인 최고 성적을 냈다. 권서연은 유해란과 국가대표 생활을 함께했다. 유해란은 추천 선수로 출전한 2019년 제주삼다수 마스터스 우승으로 정규투어에 진출한 반면 권서연은 드림(2부)투어 등을 거쳤다. 그에겐 올해가 ‘루키 시즌’이다.
최종 라운드에서 5타씩을 줄인 장하나(30)와 박결(26)이 공동 3위(14언더파)를 기록했다. 막판까지 우승 경쟁을 펼친 신인 전효민(23)은 이날 3타를 잃고 최종합계 10언더파 공동 14위로 밀렸다.
대회조직위원회는 이날 1만 명이 넘는 관중이 대회장을 찾았다고 밝혔다. 지난 나흘간 대회장을 찾은 관중 수는 2만3000여 명에 달했다. 코로나19로 인해 무관중으로 치러진 2020년 이후 최다 관중이다.
조희찬 기자 etwood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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