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동부간선도로 지하화 1단계 사업 중 민간투자사업 구간의 실시협약안 마련을 위해 우선협상대상자와 협상을 완료했다고 24일 밝혔다. 시는 올 하반기 협약을 체결하고 내년 착공에 들어가 2028년까지 개통할 계획이다.
동부간선도로 지하화 사업은 성북구 월릉나들목 IC부터 영동대로(대치우성아파트사거리) 구간에 대심도(지상의 토지 이용자에게 보상을 안 해줘도 되는 깊이) 4차로 도로터널을 만들고 기존 동부간선도로 구간을 지하화해 장·단거리 교통을 분리하는 사업이다.
1단계 사업으로 노원구 월릉교에서 강남구 대치동까지 연결하는 왕복 4차 지하도로(소형차 전용)가 뚫리게 된다. 시는 동남~동북권 통행시간이 30분대에서 10분대로 단축될 것으로 내다봤다.
동부간선도로의 고질적 문제인 침수·정체·대기오염 등도 동시에 해결될 전망이다. 기존 동부간선도로의 교통량은 하루 11만8985대에서 6만9912대로 41% 줄어들고 영동대교는 하루 2만대가량 감소해 교통량이 13.8% 줄어들 것으로 예측됐다.
2단계 사업은 2028년 이후 착수될 예정이다. 시는 기존 동부간선도로 구간(노원구 하계동~성동구 송정동) 11.5㎞를 지하화해 단거리 지역 교통을 연결하고 중랑천에 수변공원을 조성할 계획이다.
한제현 서울시 안전총괄실장은 “동부간선도로 지하화로 상습정체를 해결하고 강남, 강북 균형 발전을 도모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장강호 기자 callm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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