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대통령 관저로 한남동 외교장관 공관이 확정됐다.
배현진 당선인 대변인은 24일 브리핑에서 윤 당선인이 새 관저로 한남동 외교장관 공관을 검토한다는 소식에 "사용하기로 사실상 결정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다만 김건희 여사가 외교장관 공관을 방문한 뒤 확정됐다는 보도에는 "(낙점된) 이후 (김 여사가) 방문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당초 관저로 검토됐던 육군참모총장 공관은 1975년에 지어져 올해로 47년이 된 만큼 리모델링에도 4∼5개월가량 걸릴 것으로 예상돼 배제됐다고 윤 당선인 측은 설명했다. 외교장관 공관은 역대 외교장관들이 계속 거주하며 틈틈이 관리·보수가 이뤄졌고, 이에 따라 리모델링 기간도 한 달로 예상된다.
더불어민주당이 공관 선정 과정을 두고 김 여사의 '입김설'을 제기하자 국민의힘은 적극적인 반박에 나섰다. 허은아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민주당은 '공관쇼핑', '소원 풀이' 등의 자극적인 단어를 동원해 공격에 나선다. 전형적인 선동정치이며 여론을 호도하는 행태"라고 지적했다.
이어 "대통령 관저를 옮기는 데에 있어서 실제로 거주할 당선인의 배우자가 유력 검토되는 후보지를 둘러보는 것이 대체 무엇이 문제인가"라고 강조했다.
관저 확정을 두고 외교부와 사전 협의가 되지 않았다는 지적에 윤 당선인 측 관계자는 "TF에서 여러 대안을 놓고 준비하고 있던 사안"이라며 "집무실 이전의 경우 외교부와 합의할 사항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외교장관 공관의 면적은 대지 1만4710㎡(약 4천450평)에 건물 1434㎡(약 434평)로 축구장 2개 크기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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