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니어 생글 기자가 간다] 클래식과 친구가 되는 시간 -한경arte필하모닉-

입력 2022-04-25 05:18   수정 2022-08-30 15:50


피아노, 바이올린 등 악기를 배우는 학생들이 많이 있다. 악기를 배우면 집중력이 길러지고 마음이 차분해지는 등 장점이 많다. 클래식 음악을 듣는 것도 비슷한 효과를 낸다. 클래식은 음역(최저 음에서 최고 음까지의 넓이) 폭이 커서 뇌를 자극하고, 일정한 이야기와 형식을 가지고 연주되기 때문에 창의력을 길러 준다. 그럼에도 클래식을 어렵고 멀게 느끼는 친구들이 많다. 커다란 공연장에 정장을 차려입은 연주자들의 진지한 모습이 그려지기 때문일까.

주니어 생글생글 기자단은 지난 4월 11일 서울 중림동 한국경제신문사 18층 다산홀에서 한경arte(아르떼)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연습 과정을 취재했다. 연습 현장의 모습은 공연장과는 조금 달랐다. 연주자들은 가벼운 옷차림을 하고 지휘자의 손길을 따라 연습을 이어 갔다. 악기끼리 호흡을 맞추며 자유롭게 의견도 주고받았다. 기자단은 편안한 분위기에서 연습을 지켜본 뒤 평소 궁금해하던 것들을 질문했다. 공연 준비 과정, 악기 구성 방법, 공연 징크스까지 다양한 질문이 쏟아졌다. 화려한 공연 뒤에 숨은 노력을 지켜보며 클래식에 한발 다가가는 시간이었다.

by 백은지 기자

각각의 매력으로 하나 되는 소리
김수안 주니어 생글 기자
서울광남초 5학년

한국경제신문 본사를 방문해 한경arte필하모닉의 오케스트라 연습을 봤다.
연습은 본사 18층 강당에서 이뤄지고 있었다. 처음으로 보는 오케스트라 연습 모습이라 기대됐다.

이번 취재에선 악기 각각의 매력과 소리의 아름다움을 알 수 있었다. 덕분에 기대 이상으로 재미있게 참여할 수 있었다. 연주회에서 들으면 큰 차이를 못 느꼈던 악기도 귀 기울여 열심히 들어 보니 저마다 다르다는 걸 알 수 있었다.

오케스트라는 많은 사람이 함께해서 여러 개의 소리가 날 줄 알았는데 바이올린 6대 정도가 한 악기로 연주하는 듯한 소리를 내서 신기했다. 호흡이 잘 맞는 걸로 보아 분명 연습도 많이 했을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지휘자는 어떻게 그 많은 악보를 다 외우는 걸까? 그건 우리가 바이올린으로 한 곡을 연습하다 보면 조금씩 외워지는 것과 비슷하다고 할 수 있다. 수많은 소리 중 부족한 부분을 귀신같이 찾아내는 지휘자는 정말 대단한 것 같다.

어쩌면 혼자 하는 연주보다 다른 사람들과 함께하는 오케스트라가 더 재미있을지도 모르겠다.

연습을 모두 보고 나서 질문하는 시간이 있었다. 나는 악기를 연주하는 분들에게 자기 차례까지 쉬는 마디가 나오면 그동안 무슨 생각을 하는지 질문했는데, 차례가 올 때까지 박자를 세면서 악보를 본다는 답을 들었다.

이번 경험으로 오케스트라에 조금 더 관심이 생겼다. 악기를 하지 않더라도 한 번쯤은 오케스트라 연습 장면을 보는 게 좋은 경험이 될 거라고 생각한다.
많은 노력으로 이뤄내는 감동
김민서 주니어 생글기자
서울 경인초 6학년

평소 피아노를 배우면서 클래식 음악을 연주도 하고, 듣기도 하며 관심이 많았는데 오케스트라 연습을 취재한다고 해서 기쁜 마음으로 나섰다.

연습 장소에는 연주자가 매우 많고 악기의 종류도 다양해 연습하는 모습만으로도 굉장하게 느껴졌다. 바이올린이 가장 많았고 비올라, 첼로, 베이스 등 다양한 악기가 있었는데 악기 배열은 연주하는 곡을 초연했을 당시를 참고한다고 했다. 오케스트라가 연습하는 곡은 베토벤 바이올린 협주곡이었는데, 초연 때 베토벤이 구성한 대로 재연했다는 것이다.

악기 각각의 음을 다 들려줬는데 다양한 악기가 하나로 모여 아름다운 소리를 낸다는 게 너무 신기했다. 하나의 악기로 여러 가지 소리를 낼 수 있다는 것도 정말 신기했다.

악기 소리를 한데 모으고 연주자들의 소리를 하나하나 캐치해 마디마다 정성을 다해 연습하고 어떻게 잘해야 하는지 알려 주는 지휘자의 모습이 대단하게 느껴졌다.

연습한 곡을 실제 연주하는 음악회도 가게 됐는데 바이올린은 물론이고 모든 악기의 연주가 섬세함과 열정으로 가득해 감동스러웠다.

연주자 중 어떤 분은 연주하기 전 커피를 마시지 않는데, 그 이유는 연주할 때 심장이 빨리 뛰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라고 했다. 이렇게 악기를 연주하는 사람들은 실수하지 않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는 것도 알게 됐다.

우리의 일상에서 듣는 클래식 음악, 그리고 다른 모든 장르의 음악은 정말 많은 사람의 노력으로 만들어 낸 결과물이다.
음악, 기분이 좋아지는 마법
김송현 주니어 생글 기자
서울잠신초 4학년

음악을 들으면 나는 기분이 좋아진다. 그래서 음악을 많이 듣는데, 음악을 들으면 왜 기분이 좋아지는지 항상 궁금했다. 그러던 중에 주니어 생글생글 기자단에서 오케스트라 취재를 간다고 해서 신청했다. 며칠 뒤 취재 기자로 선정되었다. 이제 궁금증을 해결할 시간이다. ‘왜 사람은 음악을 들으면 기분이 좋아질까?’

취재 당일 한국경제신문 본사에 들어가 보니 다른 생글생글 기자들이 와 있었다. 한국경제신문 기자분의 말씀을 듣고 취재를 시작했다. 먼저 우리는 연주자분들이 연습하는 것을 보러 갔다.

생각보다 많은 악기가 있었다. 팀파니, 첼로, 바이올린, 더블베이스, 바순 등이 있었다. 나는 연주를 듣고 깜짝 놀랐다. 왜냐하면 30명 정도 되는 연주자들이 박자를 너무 잘 맞추는 것이었다.

연습 연주를 다 듣고 질문 시간이 되었다. 이제 정말 궁금증을 풀 시간이다. 나는 “사람들은 왜 음악을 들으면 기분이 좋아질까요?”라고 물어봤다. 지휘자님은 음악에서 느껴지는 여러 가지 감정에 공감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씀하셨다. 나의 생각은 박자의 리듬감 때문인 것 같다.

질문 시간이 끝나고 악기마다 소리를 들었다. 바이올린은 제1 바이올린, 제2 바이올린으로 나뉘어 있다고 설명해 주셨다. 찾아보니 제1 바이올린은 주선율을 담당하고 제2 바이올린은 주선율을 뒷받침한다고 한다. 쉽게 말하자면 피아노에서 제1 바이올린은 오른손이고 제2 바이올린은 왼손이다. 지금은 피아노를 배우고 있는데, 바이올린을 배워야겠다고 다시 결심했다. 왜냐하면 바이올린의 울림소리가 너무 아름다웠기 때문이다.

오케스트라 연주가 끝나고 한국경제신문 본사를 둘러봤다. 건물 안 인쇄하는 곳에 가서 신문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봤다. 빨강, 노랑, 파랑 잉크가 묻은 알루미늄판 위를 종이가 지나가면서 신문이 나온다.

나는 이 취재 기회를 놓치지 않아 정말 기쁘다. 엄마가 바이올린 소리를 들으시고 내가 바이올린을 배우고 싶어 하는 이유를 아셨기 때문이다. 엄마도 바이올린 소리가 좋다고 하셨다. 나는 바이올린을 잘 연주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 이 취재를 통해 평소에 내가 궁금했던 질문에 대한 답을 찾아서 정말 기쁘다.

들리는 그림의 작가들-한경arte필하모닉
이윤호 주니어 생글 기자
서울사대부초 5학년

음악을 들으면 나도 모르게 흥얼흥얼 발이며 몸이 먼저 움직여진다. 사람들을 즐겁게 하는 음악을 멋지게 연주하는 한경arte필하모닉 오케스트라를 만날 수 있다니, 설레는 마음으로 서울 중림동에 있는 한국경제신문사로 향했다.

신문사 18층에서 만난 오케스트라 단원들은 베토벤의 유일한 ‘바이올린 협주곡’을 연습하고 있었다. 지휘자의 지휘 아래 바이올린 비올라 첼로 더블베이스 플루트 오보에 호른 클라리넷 팀파니 마림바 드럼까지 수십 명의 단원은 마치 한 사람이 연주하듯 하나의 소리로 어우러져 하모니를 이뤘다. 나도 모르게 발과 몸이 움직이며 리듬을 타기도 했다. 하지만 지휘자 선생님의 뛰어난 기억력과 섬세한 지적에 따라 모두 숨죽이고 집중하는 모습에 살짝 긴장되기도 했다.

지휘자는 악기를 다 같이 함께 맞추는 직업이라고 했다. 때로는 강하게, 때로는 아주 여리게, 연주하는 곡에 따라 내 머릿속에 또 다른 느낌과 감정이 그려지는 듯했다. 음악은 말 그대로 듣는 그림 같았다. 인제 보니 음악가들을 왜 예술가라 부르는지 알 것 같다. 어쩌면 한경arte필하모닉 오케스트라도 악기로 듣는 그림을 그려내는, 그런 예술가들이 아닐까.

나도 잘하지는 못하지만 항상 즐거운 마음으로 음악을 사랑하며 나만의 그림을 그리면서 오늘도 바이올린을 연습할 것이다.

저마다 다른 소리의 매력
이서연 주니어 생글 기자
서울오금초 5학년

한국경제신문사에 오케스트라 연습을 취재하러 다녀왔다. 한경arte필하모닉은 한국경제신문이 만든 오케스트라로 2015년 창단됐다. 기자단은 한경 본사 18층에서 오케스트라가 연습하는 모습을 관람했다.

악기는 바이올린 비올라 첼로 더블베이스 플루트 오보에 클라리넷 바순 호른 트럼펫 팀파니 등으로 구성돼 있었다. 베토벤의 바이올린 협주곡을 연습하고 있었는데, 곧 열릴 연주회를 준비하는 것이었다. 지휘자가 알려 주는 박자에 맞춰 작아졌다 커졌다 하는 소리가 신기했다. 내가 평소에 하던 바이올린 연주와는 많이 달랐다. 아름다운 바이올린 소리를 들으니 기분도 좋아졌다.

연습 시간이 끝나고 잠시 인터뷰를 했다. ‘음악을 들으면 왜 기분이 좋아지는가?’ ‘쉬는 시간에 단원들은 무슨 생각을 할까?’ ‘악기의 비율은 정해져 있나?’ ‘지휘자 역할은 무엇인가?’ 등의 질문이 나왔다.

악기 하나하나의 소리도 들어 보았다. 모두 자기만의 소리를 가지고 있었다. 처음 본 악기도 많았다. 연습 관람이 끝나고 신문이 만들어지는 과정, 직원들이 일하는 곳 등을 둘러보았다.
아름다운 선율로 이뤄낸 걸작
장민성 주니어 생글 기자
서울 홈스쿨링(중1)

4월 11일 한경arte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아름다운 오케스트라 연주회 연습을 취재했다.
연주자들은 베토벤의 바이올린 협주곡을 연주한다고 했다. 이들은 이 연주를 4월 14일 서울 잠실 롯데콘서트홀에서 공연했다. 바이올린 협주곡은 베토벤이 1806년 작곡한 바이올린과 관현악을 위한 협주곡이다.

베토벤의 중기 걸작 중 하나로, 그의 유일한 바이올린 협주곡이다.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연주자들은 아름다운 선율을 우리에게 들려주었고 음악이 얼마나 아름다운 걸작품인지 보여 줬다.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는 국내에서 유일한 언론사 소속 오케스트라다.

한국경제신문사에서 신문이 매일 찍혀 나오는 곳도 둘러봤다. 1t에 가까운 종이와 커다란 기계들을 보았다. 많은 것을 배우고 깨닫는 아주 좋은 경험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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