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핏과의 점심' 마지막 기회…'한끼 60억' 기록 깨질까

입력 2022-04-26 09:34   수정 2022-05-15 03:51


워런 버핏 벅셔해서웨이 회장과 점심식사를 함께 할 기회를 경매에 부치는 행사가 올해로 종료된다. 마지막 기회인만큼 경매 낙찰가가 사상최고 기록을 세울 전망이다.

미국 샌프란시스코 소재 자선단체 글라이드는 다음달 버핏과 점심을 먹을 기회를 경매에 부친다고 25일(현지시간) 발표했다. 버핏은 2000년부터 이 행사로 얻은 기부금을 글라이드에 전달해 왔다. 글라이드는 이번 행사가 마지막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으나 구체적인 이유를 밝히지는 않았다. 버핏은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인 2020~2021년을 제외하고는 한 해도 거르지 않고 이 행사를 해 왔다.

버핏과의 점심 경매는 6월 12일 현지시간으로 오후 7시30분부터 2만5000달러로 시작돼 17일 종료된다. 낙찰자는 뉴욕시의 스미스앤드월런스키 레스토랑에서 버핏과 식사를 할 기회를 갖게 된다.

버핏을 만날 마지막 기회인만큼 낙찰가가 천정부지로 치솟을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행사가 시작된 2000년 이후 최고 낙찰가는 2019년 암호화폐 기업가 저스틴 선의 456만7888달러(약 57억원)였다. 그동안 거액을 내고 버핏과 점심식사를 한 사람들은 전혀 아깝지 않다는 반응이다. 2007년 이 기회를 잡은 가이 스파이어는 “버핏을 만난 이후 나는 근시안에서 벗어나 가치투자자가 됐다”며 자신이 느꼈던 점을 책으로 내기도 했다. 헤지펀드 매니저로 일했던 테드 웨슐러는 2011년과 2012년 연속해 버핏과의 점심 행사에 참석했다가 벅셔해서웨이에 채용되기도 했다.

한편 버핏이 이끄는 벅셔해서웨이는 이달 30일 주주총회를 연다.

이고운 기자 cca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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