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지업계가 작년부터 제품 가격을 잇따라 올린 데 더해, 최근 러시아 시베리아 지역에서 발생한 역대급 산불이 펄프 수급 차질을 빚어 종이 가격을 더 끌어 올릴 수 있다는 전망에 강세를 보이고 있다.
제지업종의 강세 속에 페이퍼코리아는 경영권 매각을 추진한다는 소식이 전해진 뒤 상한가로 치솟았다.
26일 오전 9시18분 현재 페이퍼코리아는 전일 대비 695원(29.83%) 오른 3025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 회사는 포장용지 부문 국내 1위 기업으로, 최대주주인 연합자산관리(유암코)가 EY한영을 매각 주관사로 선정하고 잠재적인 인수 후보군에 투자설명서를 발송했다는 소식이 전날 전해진 영향으로 보인다.
한국거래소는 이 같은 보도에 대한 조회공시를 요구했으며, 답변 시한은 이날 오후 6시다.
이외에도 무림페이퍼는 전일 대비 410원(12.33%) 상승한 3735원에, 신풍제지는 110원(4.52%) 뛴 2545원에, 깨끗한나라는 135원(2.83%) 높은 4905원에, 한솔제지는 400원(2.75%) 오른 1만4950원에 각각 거래되고 있다.
작년에 발생한 러시아 시베리아 지역의 산불이 잡히지 않고 있다는 소식의 영향으로 보인다. 특히 러시아 군 병력이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거 투입되면서 진화 작업이 지연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미 제지업계는 작년부터 잇따라 제품 가격을 올리고 있다. 인쇄용지 1·2위 기업인 산솔제지·무림페이퍼는 다음달 출고분부터 인쇄용지 가격을 15% 인상할 예정이다. 지난 1월에도 인쇄용지 가격을 7% 인상했고, 작년에는 두 차례에 걸쳐 할인율을 7~15% 줄이는 방식으로 가격을 올린 바 있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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