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3대 반도체장비 기업 램리서치, 용인에 R&D센터 오픈

입력 2022-04-26 11:07   수정 2022-04-26 13:56


세계 3위 글로벌 반도체장비 기업 램리서치가 한국에 최첨단 연구개발(R&D)센터를 구축했다.

램리서치는 26일 경기도 용인 지곡산업단지에서 반도체 장비 및 공정 기술 개발을 위한 최첨단 연구개발 시설 '램리서치 코리아테크놀로지센터(KTC)' 개관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2020년 7월 착공해 최근 완공된 램리서치 KTC는 미국 및 유럽 연구소와 함께 램리서치의 글로벌 R&D 네트워크의 주요 거점으로 활용된다.

센터에는 최첨단 클린룸이 들어서며 박사급 과학자와 엔지니어 등 100여명이 근무한다. 현재 판교에 있는 램리서치코리아 본사도 추후 KTC로 옮겨올 예정이다.

이날 개관식에는 팀 아처 램리서치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와 박진규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을 비롯해 외교부 장관 후보자인 박진 국민의힘 의원, 이한규 경기도 행정2부지사, 백군기 용인시장, 크리스토퍼 델 코소 주한 미국대사 대리, 곽노정 한국반도체산업협회장(SK하이닉스 사장), 정은승 삼성전자 최고기술책임자(CTO) 등 50여명이 참석했다.

팀 아처 회장은 "세계적 반도체 공급 부족 현상으로 업계 전반에 대한 지속적 투자의 필요성이 부각되고 있다"면서 "램리서치는 반도체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한 투자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KTC는 이러한 투자 중 하나로, 현지 생산 역량의 성장을 돕는 역할을 할 것"이라며 "최근 2년간 램리서치는 한국에서의 생산량을 2배 늘렸으며 전 세계 모든 램리서치 생산 시설의 역량을 확장하거나 추가했다"고 설명했다.

이상원 램리서치 한국법인 총괄대표이사는 "램리서치는 30년 넘게 한국 파트너사와 적극 협력해왔다"며 "KTC를 오픈함으로써 이러한 노력이 지속될 수 있는 장을 마련하고 앞으로도 K-반도체 산업 생태계 강화에 기여하고자 힘쓸 것"이라고 언급했다.

박 차관은 축사에서 램리서치 측에 감사와 환영의 뜻을 전하며 "반도체 장비 분야가 갈수록 중요해지는 만큼 램리서치 KTC 개관이 한국 반도체산업 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이 글로벌 반도체 소재·부품·장비(소부장) 기업의 안정적이고 매력적인 투자처가 될 수 있도록 정부가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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