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제품은 자궁경부암을 일으킬 수 있는 ‘HPV’ 고위험군 14종을 표적으로 한다. 타사의 제품이 ‘HPV16’ ‘HPV18’ 2종에 대해 개별 Ct값을 제공하는 것과 달리, 씨젠의 신제품은 14종의 개별 Ct값을 통해 각각의 감염 정도를 정량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회사에 따르면 Ct값은 유전자증폭(PCR) 검사에서 감염원의 정량적 지표를 뜻한다. 대부분 1개 채널에서 1개 표적의 Ct값을 산출한다. 씨젠은 정확도를 유지하면서 1개 채널에서 3개의 Ct값을 산출할 수 있다. 이에 1개 용기(튜브)에서 5개 채널을 활용해, 15개 표적의 정량적 정보를 제공할 수 있는 기술이 적용된 제품을 선보일 수 있게 됐다는 설명이다.
씨젠은 호흡기질환(RV), 성매개감염증(STI), 소화기감염증(GI), 요로감염증(UTI) 등의 기존 제품은 물론, 향후 개발될 제품에도 3 Ct를 적용할 계획이다.
HPV 전문가인 세바스티안 한츠 프랑스 리모주대 의학대학 교수는 “HPV는 어떤 바이러스가 검출됐고, 계속 존재하는지 또는 사라졌는지 등 바이러스의 종류를 판별해 추적 관찰하는 것이 환자 관리에 필수”라며 “씨젠은 다양한 병원체를 찾아내는 분자진단 기술 개발에 깊게 관여해 왔으며, 여러 병원체를 한 번에 검사하는 ‘신드로믹 검사’는 호흡기질환 등 진료 상황에 매우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다”고 전했다.
한편 ECCMID 2022는 지난 23일부터 이날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열린다.
김예나 기자 ye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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