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산업발전포럼 참석
-노동 개혁과 유연성 강조
한국지엠이 카허 카젬 사장이 자동차산업발전포럼에 참석해 국내 투자 확대를 위한 실효성 있는 제언을 발표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날 토론에서 카젬 사장은 "한국은 해외 주요국과 체결된 자유무역협정(FTA), 안정된 경제, 높은 엔지니어링 전문성과 제조 능력, 경쟁력 있는 부품 공급망 등 자동차 산업 분야에서 분명한 장점을 가지고 있다"며 "이러한 강점에도 불구하고 외투기업의 지속적인 국내 투자를 위해서 노동개혁과 노동 유연성, 외투기업 투자에 대한 인센티브 제도 등이 개선돼야 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카젬 사장은 "특히 생산 제품의 85% 이상을 수출하는 한국지엠과 같은 외투 제조 기업들에 있어서 안정적인 노사 관계, 경제성, 노동 유연성과 수출 시장에 대한 적기 공급의 확실성 및 안정성은 한국 투자를 결정짓는 핵심 사항"이라면서 "한국지엠은 노사 분쟁으로 인한 생산 차질이 없었던 지난 해 노사 관계의 긍정적 진전이 올해까지 이어지길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다른 나라의 경쟁 사업장들과 비교할 때 한국은 파행적인 노사 관계가 흔하고, 짧은 교섭 주기, 노조 집행부의 짧은 임기, 불확실한 노동 정책, 파견 및 계약직 근로자 관련 불명확한 규제와 이로 인한 불확실성 확대, 다른 선진국과 달리 기업 임원까지 형사 처벌되는 양벌규정 등으로 인해 능력 있는 글로벌 인재의 한국사업장 임명이 어려운 점 등 한국으로의 지속적인 투자 결정을 방해하는 요소들이 존재한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카젬 사장은 "산업의 중기적 지속성과 장기적 성장을 촉진시키기 위해서는 도전적인 영역에 대한 인식과 변화를 위한 행동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한국지엠은 국내 자동차산업 최대의 외국인직접투자(FDI) 기업으로 내수 판매 및 수출을 위한 세 곳의 제조 사업장과 전국에 걸친 수백여 개의 판매 대리점, 서비스 센터 등을 운영하고 있다.
2020년 GM 투자의 첫 결실인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는 현재까지 전 세계에 약 30만 대 이상의 수출 실적을 올리고 있다. 지난해에는 코로나19와 차량용 반도체 부품 수급 난항에도 불구, 국내 승용차 수출 2위를 달성했다.
차세대 글로벌 크로스오버는 2023년부터 창원공장에서 생산되며 이를 위해 한국지엠은 신 도장공장을 작년 3월 완공했다. 지난해 9월 중순부터 4개월간 세계적인 수준의 생산 기술을 확보하기 위한 대규모 신규 설비 투자를 진행한 바 있다.
한국지엠의 작년 한 해 자동차 수출량은 18만3,000여대로 국내 완성차 업체 중 3위에 해당한다. 국내 부품 협력사들 또한 GM이 2021년 선정한 134개 '올해의 협력업체상' 수상 업체 중 25개가 국내 부품 협력사일 정도로 세계 최고 수준의 부품 공급망을 확보하고 있다.
김성환 기자 swkim@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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