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전문 자산운용사 이지스자산운용이 설립한 지 12년 만에 처음으로 주식운용에 나선다. 종합자산운용사 인가 신청을 염두에 두고 증권부문을 신설, 최근 인력을 보강했다.
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지스자산운용은 지난 22일 증권부문을 신설하고 인력을 배치했다. 해당부문엔 멀티에셋투자1~3팀이 소속, 상장주식과 채권 등 전통자산 운용을 맡는다. 부동산 전문 자산운용사인 이지스운용은 그동안 리츠(Reits) 외 상장주식 운용은 하지 않았다. 하지만 종합자산운용사 인가 신청을 앞두고 증권부문을 신설, 앞으론 전통자산도 취급할 방침이다.
이지스운용은 증권부문을 신설하면서 외부 인재도 영입했다. 시장의 주목을 받던 펀드매니저 박택영 전 미래에셋자산운용 매니저가 멀티에셋투자1팀 부장을 맡는다. 박 부장은 미래에셋운용에서 헬스케어 및 성장주 펀드를 주로 운용했다.
멀티에셋투자2팀 부장은 라진성 전 다올투자증권 건설분야 애널리스트가, 멀티에셋투자3팀 부장은 이세중 전 코람코자산운용 멀티에셋본부 차장이 각각 맡는다. 이지스운용은 금융권에서 관련분야 인재를 계속해서 영입할 예정이다.
향후 이지스운용은 종합자산운용사 인가를 받아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대할 계획이다. 현재 이지스운용은 부동산 전문 자산운용사로 인가를 받은 상태라 공모펀드는 부동산 자산으로만 낼 수 있다. 하지만 종합자산운용사 인가를 받으면 부동산 뿐 아니라 주식 등 전통자산을 혼합해서 만든 공모펀드도 낼 수 있다. 부동산자산 60%, 주식 20%, 채권 20% 등으로 자산이 고루 분배된 공모펀드를 출시할 수 있다.
이지스운용 관계자는 "투자자에게 안정적인 수익을 돌려주기 위해선 다양한 자산을 취급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해 현재 종합자산운용사 인가신청을 준비하고 있다"며 "투자 스펙트럼을 다양화함으로써 투자자의 수요에 맞는 종합자산관리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슬기 기자 surug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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