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이 "요즘 이준잣대(이준석의 이중잣대)라는 말이 많다"고 말했다.
탁 비서관은 27일 YTN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 출연해 지난 25~26일 문재인 대통령과 손석희 전 앵커와의 대담에 대한 야당의 '내로남불' 혹평과 관련해 "야당이 표현의 방식에 있어서 노력을 덜 하는 게 아닌가 생각이 들 때가 많다"며 "요즘은 이준잣대라는 말이 많더라"고 했다. 이어 "이준석의 이중잣대, 윤석열 당선인의 룰, 자기들만의 룰과 잣대를 가지고 있는 거 아니냐는 표현이 훨씬 더 와 닿던데 더 많이 개발해야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탁 비서관은 '지지자들은 손석희 앵커가 예의가 없었다. 강한 질문이 많았다는 이야기가 있다'는 지적에 "두 가지 측면이 다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탁 비서관은 "그렇게 느낄 수 있을지 모르나 손석희 앵커의 역할은 당연히 그래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예리하고 예민하고 공격적인 질문을 해야만 지난 5년 동안 우리 언론이 제기했던 문제들을 손석희 앵커가 대표해서 하시는 것"이라고 했다.
탁 비서관은 "예리한 질문들을 하셔야만 하는 입장이고 그런 질문이 나와야만 대통령께서 말씀을 아끼셨던 부분을 다 꺼내놓을 수 있기 때문에 그 자리에서 그동안 고생 많이 하셨다"며 "앞으로 꽃길만 걸으시기 바랍니다, 이렇게 할 수도 있지만 논쟁적 사안에 대한 대통령의 마지막 회고를 드러내기 위해서는 그런 구도가 더 맞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이 방송에 만족했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무척 만족하시고 관저로 돌아가셨다"고 했다. 탁 비서관은 "본인이 하고 싶으신 말씀을 다 하신 거 같은 걸 느꼈다"며 "그동안 문재인 정부 전체를 둘러싼 여러 의혹과 프레임들, 적극적으로 공박하지 못했던 것들까지도 대통령께서는 다 말씀하셨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임도원 기자 van769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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