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정KPMG "국내 지식산업센터 7년새 3.6배 늘어"

입력 2022-04-27 13:16   수정 2022-04-27 13:18

이 기사는 04월 27일 13:16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최근 지식산업센터가 수익형 부동산 업계의 '블루칩'으로 부상하면서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다음 단계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삼정KPMG는 27일 '수익형 부동산 블루칩, 지식산업센터의 Next Quest' 보고서를 발간하고 국내 지식산업센터의 현 주소와 과제를 제시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승인된 국내 지식산업센터는 130개소로 2014년(36개)보다 3.6배 가량 증가했다.


지식산업센터란 제조업, 지식산업 및 정보통신산업을 영위하는 사업시설과 근린생활시설, 복지 증진 시설 등 지원시설이 복합적으로 입주할 수 있는 다층형 집합건축물을 말한다. 공업용지가 부족한 대도시의 토지이용을 고도화함으로써 용지난을 해소하고 도시환경 개선, 지역경제 활성화를 꾀할 수 있다. 또 중소기업의 재정 부담 완화와 작업 환경 개선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지식산업센터의 장점은 일반 수익형 부동산과 달리 입주 시 취득세와 재산세 감면, 입주자금 지원 등의 혜택이 제공된다는 것이다. 최근 수도권이나 대도시를 중심으로 지식산업센터의 수익률이 높아지자 민간사업자를 중심으로 개발이 급증하고 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 지역에 전체 지식산업센터의 80.2%가 집중돼 있고 최근 부산, 대구, 광주 등 대도시를 중심으로 공급이 늘어나는 추세다.

이 보고서는 수요 증가와 가격 상승을 기반으로 호황기를 맞이한 지식산업센터의 성장 요인으로 △수요·공급의 증가 △외부 투자 확대 △정부 지원 강화를 꼽았다.

2020년 전후로 제2의 벤처붐이 도래하며 IT(정보기술) 기업 등 지식기반산업이 급격하게 성장한 것도 지식산업센터의 증가와 맞물려있다. 공급 측면에서는 주택 규제 강화 속에서 안정적인 수익 창출, 사업 다각화를 꾀하기 위해 국내 중대형 건설사를 중심으로 늘어난 것으로 해석된다.

부동산 규제에서 비교적 자유롭고 투자 손실 리스크가 상대적으로 적다는 점 때문에 개인 투자자, 자산 운용사, 증권사를 중심으로 지식산업센터 투자 열풍이 불었다.

반면 일부 지역에서는 중대형 건설사의 활발한 시장 진입으로 인해 공급 과잉 및 시세 하락에 대한 우려도 나타나고 있다. 삼정KPMG는 지식산업센터의 수요 및 공급 증가를 지나 새로운 트렌드 이해와 전략 수립이 필요한 넥스트 퀘스트를 준비할 시기라고 강조했다.

서광덕 삼정KPMG 부동산자문팀 상무는 "단독 오피스 공간을 선호하는 창업기업이나 1인 기업의 증가, 코로나 이후 스마트워크 및 워케이션을 선호하는 기업이 증가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기업이 보유한 과거 공장부지나 유휴지 등을 적극 활용하여 지식산업센터 개발이나 매각 등으로 기업자산가치를 제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특히 최근 수도권 내 오피스 등 업무시설 공급부족이 심화되고 있어 대체시설로서 지식산업센터가 중요해지는 긍정적인 측면이 있는 반면 금리 인상, 공사비 상승 등 시장의 성장을 저해할 수 있는 부정적인 변수까지 종합적으로 검토하는 것이 미래 전략 수립에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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