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 자료요청 중 ‘후보자·배우자·직계존속이 역대 대통령·국회의원·시도지사 선거 캠프에서 임명받은 직책내역’에 대해 ‘해당사항 없음’으로 답변한 것이 허위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최혜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7일 "복지부로부터 제출 받은 정 후보자 인사청문회 답변서에서는 후보자가 역대 대통령 등 선거캠프에서 임명 받은 직책 내역을 보내달라는 질의에 '해당사항 없음'으로 기재돼 있다"며 "하지만 정 후보자는 2012년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후보 캠프 산하 국민행복추진위원회 편안한 삶 추진단에서 추진위원으로 임명됐던 바 있다"고 밝혔다.
최 의원실에 따르면 정 후보자는 이미 2015년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 비상임이사 지원을 위해 제출한 지원서에서 '2012년 국민행복추진위원회 경력'을 기재한 바 있고, 해당 사실은 기사들을 통해서고 확인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최 의원은 “공공기관 이사 지원서에도 대선캠프에 있었다고 스스로 작성해놓고, 국회인사청문회 자료요청에 ‘해당사항 없음’으로 허위답변하는 후보자를 어떻게 믿겠는가"라고 질타했다.
이어 "부실한 답변으로 인사청문회를 방해하더니 이젠 허위답변까지 보내는 장관 후보자가 과연 윤석열 정부에 꼭 필요한 사람인지 의문마저 든다"고 지적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은 병역비리 의혹을 받고 있는 정 후보자의 아들에 대해 병역법 위반 혐의로 고발하면서 공세를 이어나가고 있다. 국수본은 정 후보자 관련 고발 사건들을 대구경찰청에 배당해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복지부 장관 인사청문회는 내달 2일로 예정돼 있다.
곽용희 기자 ky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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