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도핑 적발된 발리예바에 "피겨를 예술의 경지로 격상"

입력 2022-04-27 16:08   수정 2022-04-27 16:09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도핑 파문을 일으킨 자국 피겨스케이팅 선수 카밀라 발리예바(16)에 대해 “피겨를 스포츠에서 진정한 예술의 경지로 격상시켰다”며 격려했다.

26일(현지시간) AP·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모스크바 크렘린궁에서 열린 올해 동계올림픽 메달리스트 격려 행사에서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이런 완벽한 경지는 조작이나 ‘추가 약물’의 도움을 받는 등 부정을 통해 이룰 수 없다”며 금지약물 대신 '추가 약물'(extra substance)이라는 용어를 섰다.

이날 푸틴 대통령 옆에서 꽃다발을 들고 환한 미소를 보인 발리예바는 "내게 큰 영광"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지난 겨울 개최된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부문의 우승후보로 꼽혔던 발리예바는 대회 도중 작년 12월 채취된 도핑 샘플에서 금지약물이 검출돼 파문에 휘말렸고, 개인전에 참여했지만 기대 이하의 성적인 종합 4위에 그쳤다. 대신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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