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수학 문제풀이 플랫폼인 ‘콴다’가 글로벌 온라인 교육 시장에서 뜨거운 존재감을 나타내고 있다. 전 세계 6300만 명의 학생이 콴다를 통해 매일 1100만 건의 수학 문제를 풀고 있다. 특히 아시아에서 콴다의 인기가 높다.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에서는 각각 1000만 명가량이 가입하면서 ‘국민 교육 앱’으로 부상했다.
27일 콴다 운영사인 매스프레소에 따르면 콴다 누적 가입자 수는 최근 6300만 명을 돌파했다. 이 중 5500만 명이 해외 가입자다. 토종 스타트업이 만든 앱의 해외 가입 비중이 90%에 육박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매스프레소 관계자는 “전 세계에서 1초에 3명씩 콴다에 가입하고 있다”고 전했다.
콴다는 AI가 수학 문제를 풀어주는 방식이다. 휴대폰 카메라로 모르는 문제를 촬영하면 5초 이내에 문제 풀이와 관련 유형, 개념 영상 등 맞춤형 콘텐츠를 제공한다. 지금까지 콴다가 풀어준 수학 문제는 40억 건에 달한다. 현재는 하루 1100만 건 이상의 검색이 이뤄진다.
콴다는 2018년 일본 시장에 진출했고 이후 베트남, 인도네시아, 태국 등 50개국에 서비스를 선보였다. 현재 한국어·영어·베트남어·태국어 등 7개 언어를 지원하고 있다. 20개 국가에서 교육 앱 랭킹 1위를 달성하기도 했다. 수학 문제 풀이는 언어 장벽이 높지 않다는 점이 주효했다.
베트남에선 월간활성이용자수(MAU)가 470만 명을 기록했다. ‘동남아 우버’로 불리는 차량공유 업체 그랩의 안드로이드 앱보다 높은 수치다. 이들 국가는 교육열이 높은 편이지만 상대적으로 인강(인터넷 강의) 인프라가 취약하다 보니 혼공(혼자 공부)하는 학생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사용이 가장 많은 학년은 한국의 고등학교 1학년에 해당하는 연령대로, 전체 사용 비중의 15%다. 고교 3학년은 14%, 중학교 3학년은 12%로 뒤를 이었다.
이시은 기자 s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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