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액화수소 장비 국산화 '시동'

입력 2022-04-28 17:58   수정 2022-04-29 00:23


경상남도가 액화수소 산업 생태계 조성에 적극 나서고 있다. 액화수소 실증플랜트 구축에 이어 관련 기자재 국산화에 필요한 기반을 조성하는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다.

경상남도는 28일 김해시 한국기계연구원 LNG 극저온 기계기술 시험인증센터에서 액화수소 기자재 국산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협약식에는 한국기계연구원과 경남테크노파크를 비롯해 하이에어코리아, 디케이락, 엔케이, 대하 등 김해와 부산에 있는 수소기업이 참석했다.

김해 골든루트산업단지에 있는 LNG 극저온 기계기술 시험인증센터는 한국기계연구원 산하 조직으로 2014년 설립됐다. LNG 극저온 핵심 기자재의 성능 평가와 시험인증을 시행한다. 그동안의 극저온 기술 경험을 토대로 액화수소 기자재 국산화를 위한 연구개발과 수소기업의 성장을 지원하게 된다.

액화수소는 기체수소를 영하 253도의 극저온으로 냉각해 액상화한 수소다. 기체수소에 비해 부피가 약 800분의 1에 불과하다. 한 번에 보관 및 유통할 수 있는 용량이 커 경제적이다. 통상 대기압 수준인 2bar 정도의 저압으로 저장할 수 있어 안전성 측면에서도 장점이 있다. 하지만 국내에선 액화수소 장비와 시스템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도는 액화수소 기자재와 시스템 국산화를 추진해 수소산업 생태계를 강화하고 수소산업을 지역의 핵심 산업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이 협약을 바탕으로 액화수소 기술 협력과 개발을 추진하고, 연구개발 성과 확산과 연구생태계 조성도 진행한다. 또 액화수소 전문 인력을 확보하고 수소기업지원 네트워크를 구축하기로 했다.

액화수소 생산에 필요한 대형 인프라 구축도 순조롭게 이뤄지고 있다. 지난해 창원에 착공한 액화수소 실증플랜트 사업이 마무리되면 올 연말께 국내 최초로 하루 5t의 액화수소를 생산하게 된다. 이 사업은 2020년 3월 한국산업단지공단 환경 개선 펀드사업으로 선정됐다. 국비펀드와 지방비(경상남도, 창원시), 민간투자사의 융자 등 총사업비 954억원을 투입해 올해 말 준공 예정이다.

액화수소 실증플랜트가 본격 가동되면 기존 수소충전소보다 7~8배가량 저장량이 많은 액화수소 충전소를 통해 액화수소를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다. 수소차와 수소버스, 수소트럭 등 다양한 수소모빌리티의 보급 확산에 맞춰 관련 기술을 국산화하면 액화수소 기반의 수소도시 전환이 경남에서 시작될 전망이다.

하병필 경남지사 권한대행은 “경남은 자동차 조선 항공 등의 산업이 집약돼 있어 액화수소와 수소모빌리티산업에 큰 강점이 있다”며 “경남을 중심으로 액화수소 기술을 국산화해 수소산업이 지역의 핵심 산업으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기업 및 관련 기관과 협력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창원=김해연 기자 hay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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