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변이인 오미크론이 델타 변이보다 일반적으로 중증도 위험이 낮지만 입원할 정도라면 비슷한 수준의 집중 치료가 필요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 존스홉킨스 의과대학의 헤바 모스타파 병리학과 조교수가 이끄는 연구진은 코로나19 확진자 2000여명의 임상 샘플을 비교·분석한 결과, 이 같은 결론을 얻었다고 28일 밝혔다.
연구진은 두 변이가 공존했던 지난해 11월부터 12월 말 사이 오미크론 감염자 1119명과 델타 감염자 908명을 대상으로 체내 바이러스양, 중증도, 치료 내용 등 임상 기록을 비교했다.
그 결과 기존 알려진 것처럼 백신 접종 여부와 관계없이 오미크론 감염자가 델타 감염자보다 입원이 필요한 정도까지 상태가 악화할 확률 자체는 낮은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일단 입원할 정도로 상태가 악화하면 두 집단 모두 산소 보충 치료를 비롯해 비슷한 강도로 집중 치료를 받아야 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오미크론 감염 사례 중 입원을 요한 중증은 3%, 델타의 경우 13.8%였다.
치료 내용을 살펴보면, 오미크론에 감염돼 입원한 환자 중 67.6%가 산소 보충 치료가 필요했고, 17.6%는 중환자 집중치료실(ICU)에서 치료받았다.
델타의 경우 73%가 산소 보충 치료를 받았고, ICT 집중 치료는 25.4%로 나타났다. 두 변이 감염자의 체내 바이러스양에는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가 오미크론 감염에 따른 위험을 경시해선 안 된다는 사실을 보여줬다"면서 "입원했던 오미크론 감염자는 델타 입원 환자만큼 심각한 위험에 직면한 만큼 많은 사람에게 오미크론은 그저 경미하기만 한 감염병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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