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소녀시대’ 출신 제시카(33·정수연)와 그의 연인인 타일러 권(42)이 설립한 패션 브랜드 ‘블랑 앤 에클레어’(블랑)가 빌린 돈을 갚지 않았다며 소송을 낸 사모펀드 투자회사 조이 킹 엔터프라이즈(조이 킹)가 27일 고소를 취하한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채무 불이행 피소 소식은 지난해 9월 홍콩 매체 보도로 알려졌다.
보도에 따르면 블랑 그룹은 스펙트라SPC(특수목적법인)에 2016년 10월과 2017년 5월 각각 300만 달러, 100만 달러 등 모두 400만 달러(한화 약 47억 원)를 빌렸다. 지난 8월 조이킹 엔터프라이즈가 스펙트라 SPC로부터 대출을 양도받으면서 채권자가 됐다. 대출 만기일까지 상환하지 못하자 원금과 이자를 포함한 680만 달러(약 80억 원)를 돌려달라는 소송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타일러권은 한 언론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황당하고 억울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타일러권은 "2016년에 처음 스펙트라SPC로부터 자금을 빌린 뒤 3년여간 성실하게 갚아오다가 2020년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당초 약속한 대출 기한보다 늦추기로 스펙트라SPC 측과 합의했다"면서 "그런데 지난 8월에 조이킹 엔터프라이즈로 대출이 양도됐고, 그 사실을 알지도 못한 상황에서 돌연 조이킹엔터프라이즈로부터 '2주 만에 다 갚으라'라는 연락이 왔다"라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이어 "9월에 명절까지 끼어 있던 상황이라 시간을 주면 다 해결 가능하다고 했지만, 2주 만에 갚으라고 한 것"이라며 "우리 회사 규모에 비추었을 때 충분히 상환 가능한 대출인데, 대출을 양도하자마자 거액의 이자까지 더해 2주 만에 상환하라는 건 무리"라고 상황을 설명했다.
타일러권은 "제시카 개인의 대출이 아닌 회사법인의 대출"이라며 "(피소와 언론 보도로) 명예를 다치게 된 것"이라고 전했다.
고소 취하 후 타일러 권은 조선닷컴에 “오늘 우리 쪽 홍콩 변호사에게 연락이 왔다. 지난 2월7일 우리와 조이 킹이 합의문을 작성해 법원에 제출했는데, 코로나 등으로 재판 일정이 미뤄지면서 두 달 만에 상황이 정리됐다. 조이 킹은 오늘 고소를 취하했다”고 밝혔다.
제시카와 타일러 권은 2013년부터 공개 열애 중이다. 제시카는 현재 중국의 인기 오디션 프로그램 ‘승풍파랑적저저 시즌3′에 출연, 걸그룹 재데뷔에 도전하고 있다. 타일러 권은 미국 미시간대학교를 졸업한 뒤 미국, 홍콩 등에서 사업을 하고 있다. 현재 한국에서 연예 소속사 코리델엔터테인먼트 대표로 활동 중이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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