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건설이 잠실 마이스(MICE)·서울역·대전역·수서역·천안아산역 등 총 7조2600억원 규모 대규모 복합 개발사업을 본격화한다고 28일 밝혔다. 복합개발은 단순한 아파트나 오피스 빌딩을 넘어 문화, 레저, 업무, 주거, 상업 등 다양한 목적의 시설들을 연계하고 시너지 효과를 고려해 함께 개발하는 것을 말한다.
한화건설이 2019년부터 수주해 온 대규모 복합개발사업은 올해 초 천안아산역 역세권 부지 개발사업 공사를 시작으로 본격화했다. 이 사업 금액은 총 9000억원으로, 이달 분양한 '한화 포레나 천안아산역'을 포함한다.
내년에는 서울역 북부역세권 복합개발사업, 대전역세권 복합개발사업, 수서역 환승센터 복합개발사업, 잠실 스포츠 마이스 복합공간 조성사업이 잇달아 착공에 들어간다.
총사업비가 2조원인 서울역 북부역세권 복합개발사업은 서울시 중구 봉래동 2가 일대 철도 유휴부지를 개발해 컨벤션 시설, 호텔, 오피스, 상업?문화, 포레나 오피스텔 등 복합시설을 짓는다. 도심?강북권 최초로 2000명 이상을 수용할 수 있는 국제회의 수준의 회의장과 전시장을 갖춘 컨벤션 시설이 들어서게 된다. 1조원 규모 대전역세권 개발사업과 1조2000억원 규모 수서역 환승센터 복합개발사업도 2023년부터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다.
가장 주목받는 잠실 스포츠 마이스 복합공간 조성사업도 2023년 착공한다. 이 사업은 서울 송파구 잠실종합운동장 일대 약 35만㎡의 부지에 전시·컨벤션, 야구장 등 스포츠?문화시설과 이를 지원하는 업무, 숙박, 상업시설 등을 조성한다. 총사업비는 2조1600억원으로 복합시설로는 국내 최대 민간투자 사업이다.
김만겸 한화건설 개발사업본부장은 "복합개발사업은 시공 능력은 물론이고, 다양한 시설을 유기적으로 결합하는 설계 능력과 수십년간의 안정적 시설 운영, 공공성 확보 등 전문적인 노하우가 필요한 분야"라며 "한화건설은 천안아산역, 서울역, 대전역, 수서역, 잠실 마이스에 이르기까지 도시의 얼굴을 새롭게 바꿀 것"이라고 말했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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