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이 올 1분기 2213억원의 영업이익과 1736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작년 1분기 일회성 이익의 기저효과로 인해 영업이익은 소폭 줄었지만 순이익은 전년동기보다 17% 늘었다.
대우건설은 올해 1분기 경영실적(연결기준)을 잠정 집계한 결과 매출 2조2495억원, 영업이익 2213억원, 당기순이익 1736억원을 올렸다고 28일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1조 9390억원)와 비교해 16.0% 증가했다. 사업 부문별로 ▲주택건축사업부문 1조 5143억원 ▲토목사업부문 3825억원 ▲플랜트사업부문 2719억원 ▲기타연결종속부문 808억원을 나타냈다. 이라크 알 포(Al Faw), 나이지리아 LNG Train7 등 해외 프로젝트 매출이 늘어나고, 국내 주택 분양 물량이 증가하면서 주택건축부문 매출도 늘어났다는 게 대우건설 측의 설명이다.
다만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2294억원) 대비 3.5% 감소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작년 1분기 주택건축 현장의 원가율 개선 요인과 해외 플랜트현장 준공 등으로 780억원에 달하는 일시적 이익의 기저효과로 소폭 줄어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7.4%(257억원) 증가했다.
신규 수주는 2조6585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2조1362억원)보다 24.4% 늘었다. 현재 수주잔고는 42조882억원으로 연간매출액 대비 4.9년치 일감에 해당한다.
대우건설은 작년까지 3년 연속 민간 건설사 중 최대 공급 실적을 냈다. 주택 부문의 안정적인 실적을 토대로 올해도 3만여 가구 분양을 앞두고 있다. 이 중 수원 망포지구, 양주역세권, 화성 향남1지구 등 약 3700여 가구(사업금액 약 2조원 규모)를 자체 사업으로 꾸려 높은 수익성이 기대된다는 게 대우건설의 설명이다.
이와 함께 이라크, 나이지리아 등 해외 현장 매출 비중도 확대되고, 토목 및 플랜트 분야 매출도 본격화할 것이란 전망이다. 유동비율, 자기자본비율 등 재무지표도 개선되고 있고, 순이익 증가로 부채비율(1분기 현재 213.6%)도 연말까지 200% 수준으로 낮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원자재 가격 급등 등 대내외 리스크가 우려되지만 수익성 중심 수주 전략과 원가율 개선, 중흥그룹과의 시너지 등을 통해 올해 목표인 매출 10조원, 신규 수주 12조 2000억원을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상미 기자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