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석유화학은 2018년 주식회사 등의 외부감사에 대한 법률(외감법) 및 시행령 내부회계기준 강화에 따라 자체 내부회계관리시스템을 구축하고 운용해 왔다. 다만 당초 올해 사업연도부터 적용 예정이던 연결 기준 내부회계관리제도 시행령은 코로나19로 기업 업무부담이 가중된다는 지적에 따라 1년간 유예됐다. 이에 따라 금호석유화학은 내년 사업연도부터 강화된 기준을 적용할 계획이다.
그러나 금호석유화학은 올해부터 그룹 내부적으로 상향된 기준을 적용하기로 했다. 제도를 본격 시행하기 1년 앞서 변화를 선제적으로 경험하고 발생 가능한 시행착오 등을 조기에 점검해 고객 및 주주와의 신뢰를 강화하기 위해서다. 금호석유화학은 지난해 주요 계열사에 대한 연결 내부회계관리시스템 구축을 완료했고, 현재 계열사 별 실무 전담 인력과 유기적이고 통합적인 소통 및 협업 시스템 논의를 진행 중이다.
금호석유화학 관계자는 “외부 컨설팅업체와 함께 인프라를 완성해 연내 테스트까지 마쳐 실제 운용에 돌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우선 감사보고서에 대해 단순한 검토 의견을 받던 기존 방식과 달리 새 시행령이 적용되면 기업의 감사보고서뿐 아니라 내부통제 운용 시스템 자체에 대해서도 검토 의견에서 상향된 감사 의견을 받아야 한다.
기존에 별도 기준 내부회계관리제도의 적용 대상이 아니었던 기업들도 향후 연결 기준 내부회계관리제도 감사 시 대폭 강화된 기준에 따라 자료 및 지침을 운용해야 한다. 이 때문에 1년 먼저 충분한 사전 준비를 실시하겠다는 것이 회사측의 설명이다.
이와 관련, 금호석유화학은 제도 적용 대상이 아닌 계열사에도 자체적으로 강화된 기준을 적용한다. 그룹 계열사인 금호미쓰이화학의 경우 금호석유화학의 종속기업이 아닌 공동기업(JV)으로, 본 제도의 적용대상이 아니다. 하지만 그룹 차원의 선제적인 통합 시스템 구축에 동참할 계획이다.
박찬구 금호석유화학그룹 회장은 “현재 사회의 중요한 두 가지 키워드는 ESG와 컴플라이언스”라며 “고도화된 내부통제 시스템을 통해 선제적으로 컴플라이언스를 강화해 궁극적으로 주주가치를 제고하는 데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강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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