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에서 카리브 바다보며 물멍, 불멍 어때요?"

입력 2022-04-28 16:17   수정 2022-04-28 16:25



휴양지 해변 카페에서 칵테일 한 잔을 앞에 두고 철썩이는 파도를 바라보는 '물멍'. 코로나19 이후 가장 간절하게 그리워진 풍경이다. 이제 서울에서 한시간 남짓한 곳에서 이같은 여유를 즐길 수 있다. 한국 대표 워터파크 캐리비안 베이가 새롭게 선보이는 휴양지 해변의 감성을 살린 카페 '마르카리베 더 베이사이드 카페(Mar Caribe The Bayside Cafe)'에서다.

28일 삼성물산 리조트부문에 따르면 캐리비안베이는 오는 30일부터 6월 초까지 이국적 테마의 해변카페 '마르 카리베'를 운영한다. 본격적인 물놀이 시즌 개장을 앞두고 야외 파도풀을 활용해 마련한 공간으로, 별도의 요금 없이 캐리비안 베이에 입장해 즐길 수 있다.

'마르 카리베(Mar Caribe)'는 스페인어로 카리브 바다를 뜻한다. 18세기 카리브해 연안에 출몰했던 해적들의 은신처를 테마로 만든 캐리비안 베이의 DNA를 담았다. 이번에 문을 여는 마르 카리베는 폭 120m, 길이 104m 규모의 야외 파도풀 주변에 조성됐다. 해적선, 성벽, 해골 등의 조형물이 이국적 정취를 자아낸다.



야자수 17그루, 해먹, 빈백, 행잉체어 등으로 구성된 260 규모의 힐링존에서는 '물멍'과 '불멍'을 즐길 수 있다. 비치사이드 바를 설치해 국내 최정상급 바텐더가 제조하는 칵테일, 빠에야·화이타, 세비체 등 라틴아메리카 음식과 바비큐도 명물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해 진 뒤에는 마르 카리베의 진짜 매력이 드러난다. 야외 파도풀 위에 지름 10m크기의 보름달이 빛을 발하면서다. 서커스 공연과 불쇼, 칵테일 쇼, 버스킹 등은 마르 카리베에서의 시간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준다.



정병석 삼성물산 리조트부문 사업부장(부사장)은 "마르 카리베는 캐리비안 베이가 내놓은 첫번째 '부캐'(평소의 나의 모습과 다르게 만든 새로운 캐릭터)"라고 설명했다. 캐리비안 베이가 직면하고 있는 여러 고민을 해결하기 위한 방안으로 '부캐' 전략을 선택했고, 이번이 그 첫번째 시도라는 설명이다.

캐리비안 베이는 1996년 한국에서 처음으로 선보인 대형 워터파크다. 올해로 개장 26년을 맞는다. 이전까지 없었던 워터파크의 등장에 젊은 세대는 열광했다. 캐리비안 베이 입장에만 몇시간동안 줄을 서야했고 성수기에는 '오픈런'을 위해 입구에서 노숙하는 풍경도 빚어졌다.

캐리비안 베이의 성공은 후속주자의 도전으로 이어졌다. 이제 워터파크는 전국에 70여개에 이른다. 서핑 등 바다와 강에서 직접 즐기는 수상스포츠도 워터파크의 아성을 위협하고 있다. 여름 한철만 운영할 수 있다는 워터파크 사업의 본질적인 문제도 캐리비안 베이의 고민을 깊게 했다. 여기에 2020년 시작된 코로나19는 워터파크 사업의 근간을 뒤흔들었다. 2019년 133만명에 이르렀던 입장객은 지난해 40만명까지 쪼그라들었다.

캐리비안 베이는 사업 다각화로 돌파구를 마련하고 있다. 본격적인 물놀이 시설 재가동을 앞두고 야외 파도풀을 활용해 만든 해변카페 '마르 카리베'는 그 첫번째 시도다. 정 부사장은 "새로운 아이덴티티로 기존의 놀이기구 중심에서 보다 프라이빗하게, 더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는 공간으로 변신하는 것이 목표"라며 "두번째, 세번째 부캐로 매일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는 사계절 문화체험 공감으로 변신하겠다"고 말했다.

용인=조수영 기자 delinew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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