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생의 수면 시간은 더 짧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의 2019년 조사에 따르면 고교생의 하루평균 수면 시간은 6시간3분에 불과했다. 미국 국립수면재단이 권고한 청소년 수면 시간 8시간30분~9시간15분에 비해 약 3시간이나 부족한 것이다.
학생들은 잠을 충분히 자지 못하는 이유로 학원, 자율학습, 숙제, 스마트폰 사용, 온라인 게임 등을 꼽았다.
옛날에는 4시간만 자고 공부하면 합격하고 5시간 자면 떨어진다는 ‘4당5락’이라는 말도 있었다. 그러나 수면 부족은 목표 달성에 오히려 방해가 될 수도 있다. 잠은 신체 기능을 회복하고 학습 내용을 기억하는 데 중요하다.
수면이 부족하면 기억과 학습을 관장하는 뇌의 해마에 악영향을 미쳐 집중력과 학습 효율이 떨어진다. 뇌에 들어온 정보가 잠을 자는 동안 정리되고 저장되는 과정을 거쳐야 다음날 새로운 정보를 잘 습득할 수 있다. 잠을 줄여가며 공부하는 것이 능사가 아니라는 얘기다.
청소년에겐 성장 촉진을 위해서도 충분한 수면이 필수적이다. 공부할 것이 아무리 많더라도 적정한 수면은 중요하다. 스마트폰, 게임에 시간을 내주지 말고 잠잘 시간을 더 확보하자. 잠자는 시간은 낭비하는 시간이 아니다.
김재윤 생글기자(세현고 2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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