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4.01% 상승 마감…코스피, 다시 2700선 목전

입력 2022-04-29 15:47   수정 2022-04-29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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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코스피지수가 전일에 이어 상승 마감했다. 지수는 개장 이후 줄곧 상승세를 이어갔다. 개인 홀로 4200억원 넘게 팔아치웠지만 외국인과 기관의 순매수세가 강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일 대비 27.56포인트(1.03%) 상승한 2695.05에 거래를 마쳤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 홀로 4855억원을 순매도한 데 반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39억원, 4901억원 순매수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가 기업실적 효조와 견조한 소비자 지출, 강력한 고용 등에 힘입어 큰 폭으로 상승하면서 국내 주요 지수도 투자심리가 개선돼 상승했다. 홍콩시장 강세에 따라 상승폭이 확대된 것"이라며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회복되면서 원달러 환율도 하락하며 외국인 매수 유입이 확대된 점도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을 살펴보면 삼성전자가 모처럼 큰 폭 반등했다. 지난 25일 6만6000원대로 밀려난 이후 닷새 만에 6만7000원선에 재진입했다.

이날 삼성전자는 유가증권시장에서 전일 대비 2600원(4.01%) 상승한 6만7400원에 거래 중이다. 장중 고가는 6만7600원이다.

앞서 삼성전자는 이달 22일부터 전일까지 5거래일 연속 하락하며 연중 신저가를 경신해 왔다. 하지만 이날 반등으로 이 기간의 낙폭을 상당부분 만회했다.

김 연구원은 이와 관련 "전일 삼성전자가 콘퍼런스콜에서 향후 5년간 파운드리 사업 규모를 대폭 확대하겠다고 밝히면서 국내 반도체 부품과 장비업체 전반의 상승을 견인했다"고 밝혔다.

한편 코스닥지수도 올랐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2.53포인트(1.40%) 오른 904.75에 마감했다.

이날 코스닥시장에선 모빌리티 플랫폼 오토앤의 주가가 급락했다. 주가는 전일 대비 3300원(17.93%) 떨어진 1만5100원에 마감했다. 현대자동차와 기아의 중고차 시장 진출이 1년 유예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앞서 전일 중기부는 중소기업사업조정심의회를 열고 현대기아차의 중고차 판매업 진출을 1년 연기해 내년 5월부터 본격 개시하도록 하는 권고안을 의결했다. 심의회는 다만 내년 1월~4월에도 양사가 각각 5000대 안의 범위에서 인증 중고차를 판매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현대차의 중고차 매매 사업 진출이 유예되자 수혜 기대감에 들썩였던 오토앤 주가가 급하강한 것이다.

오토앤은 2008년 현대자동차그룹 사내 벤처로 설립된 뒤 2002년 스핀오프했다. 완성차에 판매 이후 형성되는 시장과 완성차 시장을 연결하는 게 핵심 사업모델이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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