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세상 물가' 이게 끝이 아니라고?

입력 2022-04-29 17:42   수정 2022-05-09 15:40

사회적 거리두기 전면 해제 이후 대형마트 시식 코너는 몰리는 사람들로 활기를 띠고 있다. 하지만 상당수 소비자는 치솟은 가격표를 확인하고는 깜짝 놀라기 일쑤다.

29일 서울 이마트 마포점을 찾은 김성이 씨(53)는 “시식 행사가 재개됐다고 해서 오랜만에 마트를 방문했는데 가격이 너무 올라 장을 마음껏 못 봤다”고 말했다. 그는 “한동안 온라인으로 장을 봐 매대에 적힌 가격이 더욱 비싸게 느껴진다”며 “일상은 되찾은 듯하지만, 물가를 보니 세상이 바뀌었구나 싶다”고 덧붙였다.

최근 주요 식품업체는 원재료값 및 인건비·물류비용 인상 등을 이유로 대형마트에서 파는 제품 가격을 인상했다. CJ제일제당은 지난달 대형마트에서 판매하는 햇반(210g) 12개들이 가격을 1만4480원에서 1만5480원(6.9%)으로 올렸다. 스팸(120g) 가격은 3500원에서 3800원으로 300원(8.6%) 높였다.

두부류도 가격이 많이 올랐다. 풀무원은 지난 2월 부침 두부(290g) 제품 가격을 1350원에서 1450원으로 7%, 찌개 두부(290g) 제품은 1250원에서 1350원으로 8% 인상했다. 한 소비자가 판매 직원에게 “왜 이렇게 가격이 올랐냐. 앞으로 더 오를 것 같으냐”고 묻자 직원은 “가격 오른 걸 보면 나도 한숨만 나온다”며 “이게 (가격 인상의) 끝은 아닌 것 같다. 앞으로 더 오를 수 있다”고 대답했다.

이미경 기자 capita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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