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스타파트너스, 설립 1년 만에 공격적 투자 눈길

입력 2022-05-02 16:13   수정 2022-05-02 17:43

이 기사는 05월 02일 16:13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국내 신생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폴스타파트너스(이하 폴스타)가 공격적인 국내외 기업 투자로 이목을 끌고 있다.

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폴스타는 지난달 애니모카브랜즈에 40억원을 투자했다. 애니모카브랜즈는 홍콩 소재의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한 게임을 개발하거나 관련 사업에 집중 투자하는 스타트업이다. 2014년 창업 이래 7년간 게임, e스포츠 등 170여개 이상의 기업에 투자해 자산 규모를 46억달러(약 6조원) 수준까지 늘렸다. 폴스타는 애니모카브랜즈가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다양한 사업을 하는 대표 기업이 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해 투자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작년 5월 설립한 폴스타는 창업 두 달만인 작년 7월 ‘핑크퐁 아기상어’로 큰 성공을 거둔 비상장사 스마트스터디에 투자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2대주주인 삼성출판사가 당시 운영자금 마련을 위해 내놓은 주식 4만주(1.63%)를 131억원에 사들였다.

해외 시장 진출 잠재력을 내다보고 인공관절 수술 로봇 제조 회사인 큐렉소에도 투자했다. 작년 폴스타가 120억원을 직접 투자한 큐렉소는 1992년 설립된 회사로 인공관절 수술로봇 ‘큐비스-조인트(CUVIS-joint)’를 판매하고 있다. 해외 진출에 어려움을 겪던 때 폴스타가 투자자로 참여해 중국 판매망을 가진 코렌텍과의 공급 계약 체결을 도운 것으로 전해진다. 큐렉소는 올해 큐비스-조인트의 미 식품의약청(FDA) 승인을 신청하고 미국 진출을 시도할 계획이다.

폴스타파트너스는 보광창업투자 출신의 홍정환 대표가 창업한 운용사다. 국내외 네트워크를 활용해 투자회사의 해외 진출을 돕고 가치를 키우는 전략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주로 상장전지분투자(프리IPO)나 상장사 메자닌(주식과 채권 중간 성격의 증권)에 투자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 올해 추가로 2~3건의 투자를 단행한 뒤 연말 블라인드 펀드 조성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김채연 기자 why2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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