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무원이 미국의 명문 요리학교와 손잡고 'K-푸드' 알리기에 나섰다. 풀무원은 올해 식물성 식품 브랜드 ‘플랜트스파이어드’ 앞세워 미국 식물성 식품 시장을 본격 공략할 계획이다.
풀무원은 지난 달 26일부터 28일(미국 현지시간)까지 캘리포니아주 나파 시에서 열린 ‘글로벌 식물성 지향 식품 써밋’에 참여했다고 1일 밝혔다. CIA(Culinary Institute of America)가 주최한 이번 행사에 풀무원은 세계적인 기업인 유니레버와 함께 '메인 후원사'로 참여했다. CIA는 프랑스 르꼬르동블루, 이탈리아 ICIF와 함께 세계 3대 요리학교로 불린다.
풀무원은 행사 기간 동안 다양한 식물성 요리를 참석자들에게 제공하고 식물성 식품을 주제로 토론 및 요리 시연을 진행했다. 지난 달 26일 오프닝 리셉션에서는 풀무원의 식물성 볼로네제 소스로 만든 한국식 호떡과 식물성 대체육 스테이크로 만든 타코 요리 시식을 진행했다. 27일에는 풀무원 두부로 만든 두부 스크램블과 풀무원 순두부로 만든 당근 케이크 등을 행사 조찬 메뉴로 제공하여 현장 참석자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또 뉴욕타임스가 극찬한 ‘철학자 셰프’ 백양사 정관스님이 풀무원 두부를 활용한 식물성 지향 요리를 시연하고, 미국 한인 2세 요리 인플루언서 주디 주(사진)는 풀무원의 식물성 대체육을 활용한 건강 요리 레시피를 선보이기도 했다.
‘글로벌 식물성 지향 식품 써밋’은 미국 CIA가 주최하는 지속가능 요리 연구 회의체로 식물성 지향 식품 관련 아이디어 소통 및 글로벌 교류의 장 역할을 해오고 있다. 올해 행사에는 전 세계 300여 명의 식품 산업 전문가 및 요리 연구가, 식품 기업 및 언론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풀무원은 국내 식품기업으로는 유일하게 행사 첫해인 2019년부터 4년 연속 참가했다. 올해는 최고 등급인 ‘그랜드 플래티넘’ 후원사 자격으로 행사에 참여했다.
풀무원은 이를 계기로 미국 시장 공략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현지법인인 풀무원USA는 지난해 론칭한 식물성 지향 식품 브랜드 ‘플랜트스파이어드’에 대한 마케팅을 확대키로 했다. 올 2분기부터 식물성 대체육을 비롯한 식물성 지향 식품을 알버슨스, 본스, 파빌리온 등 대형 슈퍼마켓 체인에 입점하는 등 유통 채널을 확대하고 있다.
조길수 풀무원USA 대표는 "한국을 대표하는 식물성 지향 식품 선도기업으로 식물성 식품을 더욱 확산하고 전 세계 식물성 식품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하수정 기자 agatha77@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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